
비트코인 급등 뒤 투자자들 유입
IBIT 연환산 40%
투자자 평균 11%
전체 거래일 중 80%는 순유입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 ‘아이쉐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가 미국 시장에서 출시 후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실제 투자자들이 체감한 수익은 이에 한참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모닝스타 자료에 따르면 IBIT는 2024년 1월 상장 이후 2025년 11월까지의 수익률을 1년 기준으로 환산했을 때 연 40%를 넘는 성과를 기록했다. 반면 평균 투자자 수익률은 연환산 11% 수준으로 크게 낮았다. 비트코인 가격이 크게 오른 뒤에야 자금이 빠르게 유입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초기 상승 구간에는 투자자 참여가 적었고, 자금이 본격적으로 늘어난 이후에는 상승세가 둔화되며 성과 차이가 벌어졌다.
최근 자금 흐름도 변화하고 있다. IBIT는 6주 연속 순유출이 이어졌으며, 11월 한 달간 23억달러(약 3조3810억원)가 빠져나가 월간 기준 최대 유출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금, S&P500, 전통적 60대40 포트폴리오(주식·채권)의 연환산 수익률이 15%대를 웃돈 점을 고려하면 투자자 성과 격차는 더 두드러진다.
다만 장기 투자 자산이라는 인식은 유지되고 있다. IBIT는 전체 거래일의 80%에서 순유입을 보였고, 미국 내 현물 비트코인 ETF 운용자산은 약 1170억달러(약 171조9900억원)에 이르고 있다.
모닝스타 제프리 프탁 매니징 디렉터는 “IBIT는 비트코인을 충실히 추종하며 우수한 성과를 냈다”며 “투자자들이 장기적으로 보유할 경우 평균 수익률이 ETF 성과에 가까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