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MF, 국경 간 결제 플랫폼 ‘XC 플랫폼’ 청사진 제시
국제통화기금(IMF)과 모로코 중앙은행(Bank Al-Maghrib)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가 디지털 자산 사용자 간의 글로벌 결제 인프라를 강화하는 핵심 수단이라며, 각국 중앙은행의 CBDC 도입을 촉구했다고 4월 3일 크립토브리핑이 보도했다.
이번 입장은 고위급 정책 원탁회의를 통해 제시된 전략적 방향의 일환으로, IMF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국제 통화 시스템의 개선 가능성을 강조했다.
IMF 통화 및 자본시장 국장 토비아스 아드리안은 “암호화, 토큰화, 프로그래밍 기능 등 다양한 디지털 기술이 전 세계 화폐 시스템의 구조를 바꾸고 있다”고 진단하며, 기술 기반의 금융 혁신 필요성을 강조했다.
‘XC 플랫폼’으로 CBDC 국제 결제 구현
아드리안은 이 자리에서 CBDC 기반의 글로벌 결제 인프라를 위한 새로운 플랫폼인 ‘XC 플랫폼’의 구조를 공개했다. 이 플랫폼은 국내 및 국경 간 결제 시스템의 상호 운용성, 효율성, 안전성을 동시에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XC 플랫폼은 △결제 △프로그래밍 △정보 관리의 세 가지 계층으로 구성된다. 각국 중앙은행의 준비금을 활용해 거래 안전성을 보장하며, 계약 구조에 기술 혁신을 반영해 경제적 마찰을 완화하는 것을 핵심 설계로 한다. 아울러 투명하고 규칙 기반의 거버넌스를 통해 정보 흐름의 효율적 관리를 도모한다.
또한 XC 플랫폼은 다양한 통화를 사용하는 다중 통화 시스템을 지원해, 각국 중앙은행이 준비금의 유통 및 통제 권한을 유지하는 동시에 참가자가 선택한 통화로 거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국경 간 결제 인프라, 공동 대응 필요”
아드리안은 “국경 간 결제의 높은 비용, 지연, 불투명성은 기존 인프라의 한계에서 비롯된 문제”라며, “적절한 글로벌 결제 시스템 구축을 위해 각국이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IMF와 모로코 중앙은행은 XC 플랫폼을 포함한 CBDC 기반 디지털 결제 인프라가 글로벌 경제에 있어 효율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는 방안이라며, 디지털 통화의 국제적 도입 확대를 정책적으로 뒷받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