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기반 온체인 파생상품 거래소 ‘라이터’ 현물거래 출시

급성장 후 현물 시장 진출
며칠 내 이더리움 현물거래 지원
추가 상장 예정

4일 이더리움 기반 파생상품 거래 플랫폼 라이터(Lighter)가 현물거래를 도입하며 사업 범위를 넓힌다. 첫 현물 종목은 ETH이며, 현재 입출금을 지원하며 며칠 내 거래 및 추가 코인을 상장할 계획이다.

현물거래는 11월 말 테스트넷 이용자 피드백을 통해 예고된 바 있다.

라이터는 지난 1월 프라이빗 베타를 시작해 10월 퍼블릭 메인넷을 공개한 이후 빠르게 성장한 온체인 파생상품 거래소로, 하이퍼리퀴드와 경쟁 구도에 있다. 10월 거래규모는 2725억달러(약 400조원)였고, 11월에는 2925억달러(약 430조원)를 기록했다.

지난 몇 주 사이 주식 파생상품 라인업에 코인베이스(COIN)와 로빈후드(HOOD)를 추가했고, 외환 거래 영역과 체인링크 연동을 통한 실물자산 분야까지 확장하며 개발 속도를 높여왔다.

온체인 파생상품 시장은 파생상품이 거래 비중을 주도하고 있다. 더블록 리서치에 따르면 10월 온체인 무기한 선물 거래량은 1조2000억달러(약 1764조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라이터와 바이낸스 인큐베이션을 거친 아스터 등이 성장을 견인했다.

라이터는 이더리움 보안성을 바탕으로 구축한 애플리케이션 특화 지케이 롤업 구조를 내세운다. 창업자 블라디미르 노바콥스키는 시타델 출신 양자 알고리즘 전문가이자 국제수학올림피아드 메달리스트로 알려져 있다.

한편 하이퍼리퀴드는 2023년 출범 후 네이티브 토큰 HYPE 발행과 HyperEVM 출시를 계기로 성장했지만, 여전히 월 파생상품 거래량은 바이낸스의 10% 규모 수준에 머물러 있다.

라이터는 11월 파운더스펀드와 리빗캐피탈이 주도한 6800만달러(약 1000억원) 투자 유치에서 기업가치 15억달러(약 2조2000억원) 평가를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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