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공정 가치는 3.8만 달러로 상향…CEO는 여전히 회의적
블룸버그에 따르면 JP모건 체이스의 전략가들은 주식 시장이 곧 수십억 달러 규모의 자금 유출을 경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JP모건 전략가 니콜라오스 파니기르조글루는 기관 투자자들이 목표 자산배분을 위해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JP모건은 비트코인에 대한 장기 가격 전망도 함께 내놨다.
파니기르조글루가 이끄는 전략가 팀은 비트코인의 장기 목표가 15만 달러라고 밝혔으며, 이는 지난해 제시했던 14만 6,000달러보다 상향된 수치다. 이 수준에 도달하면 비트코인의 시장 가치는 금의 투자 자산 가치와 유사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트코인의 현재 공정 가치는 약 3만 8,000달러로 평가되며, 이는 지난해 추정치인 3만 5,000달러보다 높은 수준이다. JP모건은 비트코인의 변동성이 금보다 약 4배 높다는 점을 고려해 이 수치를 산출했다. 또한 변동성 격차가 3배로 줄어들 경우, 비트코인의 공정 가치는 5만 달러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전략가들은 비트코인이 직면한 가장 큰 과제로 높은 변동성과 제도권 채택을 가로막는 경기 불확실성을 지적했다. JP모건이 실시한 고객 설문에 따르면, 다수의 응답자는 올해 안에 비트코인 가격이 6만 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JP모건 최고경영자(CEO) 제이미 다이먼은 여전히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자산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는 암호화폐가 본질적인 가치를 지니지 않으며, 제한된 공급이라는 개념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현재 비트코인은 26,400.67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최근 일주일간 2.87%, 24시간 기준 0.38% 하락했다.
비트코인 지지자들은 최근 달러 인덱스(DXY)와 원유 가격 하락이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최근 소비자물가지수(CPI)가 2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한 점도 비트코인에 호재로 인식되고 있다. 다만,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수가 4.4%로 소폭 상승한 부분은 일부에서 부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