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리인하·유동성 개선”
블록체인 리서치 업체 델파이디지털은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내년까지 기준금리를 점진적으로 인하하면 가상자산 시장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며, 향후 금리 경로가 수년 만에 가장 명확해졌다고 주장했다.
델파이디지털은 기준금리가 12월 추가 0.25%포인트 인하로 3.5~3.75% 수준까지 낮아지고, 2026년에도 최소 세 차례 추가 인하가 예상되며 연말에는 3% 초반대를 가리킬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긴축적이었던 유동성 환경이 바뀌고 있다고 짚었다. 연준의 양적긴축(QT)이 12월 1일 종료되고, 재무부 일반계정(TGA) 규모가 줄어들며 초과유동성 흡수창구인 역레포(RRP) 잔고도 소진된 상태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2022년 초 이후 처음으로 순유동성이 플러스 영역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미국 단기자금시장에서 익일물 초단기 금리인 SOFR(무위험지표금리)와 연방기금금리는 3% 후반대로 내려왔고, 실질금리도 2023~2024년 고점에서 하향 흐름을 보이고 있다. 다만 급격한 변화가 아닌 ‘통제된 하향 안정’ 국면이라는 평가다.
델파이디지털은 2026년에는 통화정책이 가상자산을 포함한 위험자산에 대한 ‘역풍’이 아니라 완만한 ‘순풍’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특히 기간자산과 대형 자산, 금, 구조적 수요가 뒷받침되는 디지털 자산이 수혜를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