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 CEO “美 메이저 은행과 스테이블코인·가상자산 거래 시범운영”

암스트롱 “도입 늦으면 뒤처질 것”
딜북 서밋서 블랙록 CEO도 비트코인 효용 언급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대표는 12월 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딜북 서밋 무대에서 미국 주요 은행들이 스테이블코인, 가상자산 커스터디, 디지털자산 거래 시범운영을 코인베이스와 함께 진행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암스트롱이 구체적 금융사는 언급하지 않았으며, 디지털자산 도입에 늦는 은행은 뒤처질 수 있다고 말했다.

비트코인에 대해서 암스트롱은 비트코인 시세가 0이 될 가능성을 일축했다. 같은 패널로 참석한 래리 핑크 블랙록 최고경영자는 비트코인의 ‘활용성’을 인정하면서도 레버리지 영향이 여전히 크다고 말했다.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는 2024년 1월 상장 후 시가총액 720억달러(약 105조8400억원) 이상으로 비트코인 ETF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RWA.xyz 자료에 따르면 블랙록은 시가 기준 최대 규모 토큰화 미 국채 상품도 운용하고 있으며 운용자산은 약 23억달러(약 3조3810억원)다.

한편 암스트롱의 발언과 달리 은행권과 코인베이스 간 경쟁 구도도 부각되고 있다. 지난 8월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이 의장을 맡은 미국 은행정책협회는 의회에 스테이블코인이 은행 신용공급 모델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주장하며 미국 스테이블코인 법 ‘GENIUS Act’ 강화를 요구했다. 스테이블코인 발행사가 이자 수익을 제공하지 못하게 하면서도 코인베이스 같은 제3자는 가능하다는 구조를 문제 삼은 것이다.

11월에는 미국 커뮤니티은행연합이 통화감독청(OCC)에 코인베이스의 전미 트러스트 라이선스 신청을 거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암스트롱 측 법무총괄 폴 그레월은 엑스(X)에서 은행 로비가 자기 보호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암스트롱은 지난 9월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코인베이스를 결제, 보상, 신용카드까지 아우르는 ‘슈퍼앱’으로 키워 전통 금융을 대체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카드 결제 때마다 붙는 3% 수수료를 구식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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