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어2 수수료 절감 강화
거래 처리 속도 향상 기대
이더리움이 3일(현지시간) ‘푸사카(Fusaka)’ 업그레이드를 통해 레이어2(확장 솔루션) 이용 환경을 한 단계 개선한다. 레이어2에서 올라오는 데이터를 더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되면서, 수수료 부담이 줄고 거래 속도도 빨라질 전망이다.
가장 큰 변화는 ‘피어DAS(PeerDAS)’ 기술 적용이다. 레이어2 데이터를 블록에 담는 방식을 바꿔, 네트워크가 데이터를 확인하고 처리하는 속도를 높인다. 특히 블록당 블롭(blob) 용량이 최대 8배 늘어나, 레이어2 트랜잭션 처리 여유가 크게 커진다.
블롭은 레이어2 데이터를 영구 보관하지 않고 임시로 저장해 수수료를 낮추는 역할을 한다. 이번 업그레이드로 블롭 저장 공간이 크게 확장되는 셈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변화가 이더리움 생태계 전반의 확장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기반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더리움 공동 창립자 비탈릭 부테린도 앞서 “이더리움 확장의 핵심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푸사카 업그레이드는 지난 5월 ‘펙트라’ 업그레이드에 이어 진행되는 것으로, 지갑 기능 개선과 검증자 운영 구조 조정에 이어 네트워크 확장에 더 무게를 둔 흐름이다. 다음 주요 업그레이드인 ‘글램스터담’은 2026년 적용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ETH 시세는 3일 약 10% 상승해 3000달러(약 443만원) 선을 기록했다. 지난 일주일간 4%대 상승 흐름을 보였지만, 8월 최고가 대비 약 39% 낮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