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 최고경영자 발언
금융 인프라 혁신 잠재력
블랙록 래리 핑크 최고경영자와 롭 골드스타인 최고운영책임자가 토큰화가 금융 시장을 혁신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췄다고 전망하며, 1990년대 인터넷 성장 초기와 비교했다. 두 사람은 이코노미스트 1일자 기고문에서 “토큰화는 지금으로부터 수십 년 동안 빠르게 성장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토큰화 기술은 자산 소유권을 디지털 장부에 기록해 거래를 간소화하고 보안을 높이는 방식으로, 가상자산 투기와 구분되는 실용성이 부각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핑크와 골드스타인은 토큰화가 자산 거래 속도를 높이고 시장 접근을 넓히며 전통 금융과 디지털 혁신 기업 간 협업을 촉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역사를 참고하면 토큰화는 1996년의 인터넷과 유사한 위치에 있다”고 언급했다. 당시 아마존은 약 1600만달러(약 235억원) 규모의 도서 판매를 기록한 수준이었고, 현재 ‘매그니피센트 세븐’으로 불리는 기술 대기업 대부분은 존재하지 않았다.
다만 규제 정비와 보안 장치, 기존 시스템과의 호환성이 신뢰 구축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블랙록은 토큰화를 중장기 성장 전략 핵심으로 삼아왔으며, 핑크는 이를 “차세대 시장”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3월 출시한 토큰화 머니마켓펀드 ‘BUIDL’은 여러 블록체인에서 운용 중이며, RWA.xyz 기준 운용자산은 23억달러(약 3조3810억원)를 넘어선다. 최근 한 달간 자산 규모가 18% 줄었지만 미국 내 토큰화 금융상품 시장에서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