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기반 가치 주장
BTC 채굴 과정 주목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비트코인(BTC)의 가치가 에너지에서 비롯된다고 강조했다. 지난 11월 30일 공개된 팟캐스트 ‘WTF is’ 인터뷰에서 그는 “에너지가 진짜 화폐”라며, 전력 소비가 필요한 BTC 채굴 구조가 본질적 희소성을 만든다고 말했다고 전해졌다.
머스크는 “에너지는 법으로 만들어낼 수 없다”며 생성과 활용 과정의 물리적 한계를 지적했다. 그는 지난 10월 X에서 “비트코인은 에너지에 기반한다. 정부는 언제든 지폐를 찍어낼 수 있지만 에너지는 위조할 수 없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의 설명은 비트코인 채굴에 실제 전력 비용이 수반되는 작업증명(PoW) 방식에 근거한다. 새로운 비트코인을 얻으려면 전력이 필요하고, 이 제약이 희소성과 가치의 근간이라는 판단이다.
비트코인 가치 논쟁은 지속되고 있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유진 파마는 올해 1월 “향후 10년 내 BTC가 무가치해질 확률이 매우 높다”고 경고했다. 금 투자 옹호론자이자 대표적인 가상자산 비판론자로 알려진 피터 시프도 “본질적 가치가 없다”며 지난 10년간 비판해 왔다.
반면 지지자들은 희소성과 탈중앙성을 가치의 핵심으로 보고 있다. 머스크의 주장은 비트코인의 ‘무엇이 가치를 부여하는가’라는 논쟁에 다른 관점을 더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