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 하락 속 거래량 축소
11월 CEX·DEX 거래량 동반 감소
비트코인 ETF도 11월 순유출 34.8억달러
11월 전 세계 중앙화거래소(CEX) 현물 거래량이 약 1조5900억달러(약 2336조원)로 집계되며 지난 6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내려갔다. 더블록 데이터 대시보드 기준 10월 약 2조1700억달러 대비 26.7% 줄어든 규모로, 시장 관망세가 짙어진 모습이다.
업계 1위 바이낸스는 5993억달러를 기록해 선두를 유지했으나, 10월 8104억달러에서 확연히 감소했다. 이어 바이비트 1058억달러, 게이트아이오 967억5000만달러, 코인베이스 934억1000만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크로노스리서치 빈센트 리우 최고투자책임자(CIO)는 “10월 급등 이후 수익 실현 흐름이 이어지며 거래 열기가 빠졌다”고 말했다.
탈중앙거래소(DEX)도 약세가 이어졌다. 디파이라마 자료에 따르면 11월 거래량은 3977억8000만달러로 10월 5684억3000만달러에서 감소했다. 유니스왑이 799억9800만달러로 가장 컸고, 팬케이크스왑이 705억7000만달러로 뒤를 이었다. DEX 대비 CEX 거래 비중도 10월 17.56%에서 11월 15.73%로 축소됐다.
리우 CIO는 “얇아진 변동성 구간에서 유동성과 스프레드 측면에서 CEX가 상대적으로 효율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시장의 전반적 하락 흐름도 거래량 위축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비트코인 시세는 11월 초 약 11만달러 수준에서 이달 21일 8만1000달러 부근까지 내려왔으며, 현재 약 8만60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한편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도 11월 순유출이 34억8000만달러로 집계돼, 10월 34억2000만달러 순유입과 대비되는 흐름을 보였다.
올해 2월 이후 최대 규모의 월간 순유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