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틴 선, 퍼스트디지털 겨냥…스테이블코인 TUSD 준비금 분쟁 지속

테크터릭스·FDT 준비금 분쟁
두바이 법원 자산 동결

트론 창립자 저스틴 선이 홍콩에서 퍼스트디지털트러스트(FDT)를 다시 공개 비판하며 스테이블코인 TUSD 준비금 운용 의혹을 재차 문제 삼았다.

선은 지난 27일 홍콩 기자회견에서 FDT와 CEO 빈센트 촉이 홍콩 신탁사 규제 공백을 악용해 TUSD 준비금 수억달러를 무단으로 해외로 이동시켰다고 재차 주장했다. 이어 거래 서류를 조작해 이동 경위를 숨겼다고 말했다.

테크터릭스는 2020년 TUSD를 인수하고 준비금 보관을 FDT에 맡겼다. 선은 지난 4월에도 TUSD 준비금 유동성 부족을 언급하며, FDT가 약 5억달러를 회수 불가능한 해외로 옮겼다고 주장한 바 있다.

테크터릭스는 준비금이 케이맨제도 ‘아리아 커머디티 파이낸스 펀드’에 보관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FDT는 테크터릭스 측 요청에 따라 아리아 계열사 아리아커모디티즈 디엠씨씨 등으로 송금했을 뿐이며 직접 운용하지 않았다고 반박한다. 아리아 측도 자산이 장기 무역금융 및 인프라 거래에 묶여 있어 당장 현금화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두바이 디지털 이코노미 법원은 관련 자산을 우선 동결해 홍콩 법원 본안 심리 전까지 이동을 제한하고 있다.

선은 홍콩 신탁사 제도가 은행과 달리 대규모 자산 이동 시 사전 승인 절차가 없고, 감독이 기업등록국에만 머물러 있다며 규제 미비를 지적했다. 홍콩 입법회 조니 응 의원도 지난 4월 신탁사 관련 의심 사례가 접수되고 있다며 제도 개선 필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

그러나 FDT는 내부 지침대로 처리했을 뿐 자금 유용은 없었다고 선을 정면 반박한다. 촉 대표는 현재 명예훼손 소송을 진행 중이라며, 기자회견 금지 가처분은 “근거 없는 주장 확산 방지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리아 측으로부터 자산 회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법적 절차를 통해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선은 이번 사안에 대해 연내 추가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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