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수익률(APY) 축소
반복 스테이킹 전략 불확실성 커져
온체인 결제 활용은 증가 추세
에테나 랩스의 합성 달러 스테이블코인 USDe가 온체인 사용 증가에도 총 예치자산 규모(TVL)가 급감했다.
더블록에 따르면, USDe TVL은 10월 약 148억달러(약 21조7560억원)에서 현재 76억달러(약 11조1720억원)로 50% 이상 감소했다.
USDe는 현물 가상자산을 담보로 보유하고, 무기한 선물(퍼페추얼) 시장에서 반대 포지션을 구축해 양쪽 금리 차이를 수익으로 취하는 구조다. 연초 두 자릿수였던 연 수익률(APY)은 최근 약 5.1%까지 낮아졌으며, 시장 부진과 레버리지 수요 둔화에 따라 퍼페추얼 자금조달비용(펀딩레이트)이 축소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TVL 급감은 디파이 렌딩 시장에서 유행했던 고배율 반복 예치 전략이 청산되고 있는 영향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예를 들어, sUSDe를 맡기고 USDC를 빌린 뒤 다시 sUSDe를 사서 담보로 걸고, 또 USDC를 빌리는 식이다. 이렇게 하면 수익률이 실제보다 크게 불어난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디파이 레버리지 전략을 통해 최대 10배 가까운 레버리지를 걸어왔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USDe 수익률이 AAVE에서 USDC를 빌릴 때 내는 금리보다 낮아지며, 이를 유지해도 남는 게 없어졌다. 이에 많은 이용자들이 디파이 레버리지 전략을 접고 돈을 빼면서 TVL이 크게 줄었다.
다만 USDe의 결제·송금 같은 실제 사용은 오히려 늘고 있다. 지난달 온체인 거래량은 500억달러(약 73조5000억원)를 넘었다. 시장에선, 수익을 노리고 들어온 레버리지 자금이 빠지면서 빠른 조정이 나타난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