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측근
코인베이스 지분 보유
“즉각 금리인하” 주장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케빈 하셋 위원장이 차기 미국 연방준비제도(FRB) 의장 후보군에서 가장 유력한 인물로 떠올랐다고 26일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 측근들은 하셋 위원장을 최우선 후보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셋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긴밀한 관계를 바탕으로, 대통령이 추진하는 금리 인하 방향을 연준에 반영할 수 있는 인사로 평가되고 있다. 그는 지난 11월 20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내가 연준 의장이라면 지금 당장 금리를 내릴 것”이라며, 팬데믹 이후 연준이 물가 관리에 실패했다고 비판한 바 있다.
또한 백악관 디지털자산 시장 태스크포스에서 핵심 역할을 맡아왔으며, 6월에는 코인베이스 주식을 최소 100만달러(약 14억7000만원) 규모로 보유하고 있다고 공개해 가상자산 시장에 우호적인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한편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이 차기 연준 의장 선임 절차를 이끌고 있으며, 후보군은 당초 12명 안팎에서 현재 하셋 위원장,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미셸 보우만 연준 부의장, 블랙록 리크 라이더 등 5명으로 압축된다.
베센트 장관은 이번 주까지 후보 면담을 마치고, 최종 후보는 수지 와일스 비서실장, JD 밴스 부통령과 면담을 진행할 계획이다. 최종 지명자는 상원의 승인을 거쳐야 한다.
제롬 파월 현 연준 의장의 임기는 2026년 5월 종료되지만, 이후에도 연준 이사로 2년 더 재임할 수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이 금리 인하를 지연시켰다며 지속적으로 비판해왔으며, 11월 18일에는 이미 차기 의장을 정했다고 언급했으나 이름은 밝히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