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3분기 스트래티지 지분 54억달러 비중 축소…일부 비트코인 직접 투자 전환

기관, 3분기 기준 MSTR 투자 14.8% 줄여
BTC 현물 접근성 확대

비트코인(BTC)을 간접 보유하기 위한 대표 수단으로 활용됐던 스트래티지(MSTR)에 대한 월가의 의존도가 빠르게 낮아지고 있다고 24일 암호화폐 매체 크립토슬레이트 보도했다.

주요 기관투자가들은 2025년 2분기 말부터 3분기 말까지 스트래티지 투자금을 약 54억달러(약 7조9380억원) 줄였으며, 이는 분기 단위 평가가치 기준 약 14.8% 감소에 해당한다.

스트래티지는 소프트웨어 기업이지만, 마이클 세일러 최고경영자(CEO)가 2020년 BTC 확충 전략을 추진한 이후 ‘비트코인 대리 투자’ 성격이 강화됐다.

당시 기관들은 규정상 직접 BTC를 보유하기 어렵거나 내부 컴플라이언스가 부담되는 상황에서, 상장사 보유자산을 통해 우회적으로 비트코인에 노출을 선택했다. 이 때문에 스트래티지 주가는 장기간 BTC 시세와 높은 연동성을 보였고 일시적으로 주당 순BTC가치 대비 두 배 가까운 프리미엄이 형성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3분기 집계에서는 캐피탈 인터내셔널, 뱅가드, 블랙록, 피델리티 등 대형 자산운용사를 포함한 주요 기관들이 일제히 비중을 축소했다. BTC 시세가 분기 중 평균 약 9만5000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스트래티지 주가 또한 약 175달러선에서 큰 변동 없이 움직인 점을 고려하면, 이번 감소는 가격 요인이나 강제 청산이 아닌 ‘자발적 노출 축소’로 풀이된다.

다만 기관 투자 규모의 절대치는 여전히 크다. 2025년 3분기 말 기준 기관 투자금은 약 309억달러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스트래티지가 기관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중 자체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 BTC 현물 ETF 기반 직접 보유 경로가 본격적으로 자리 잡으면서, 스트래티지를 반드시 대리 수단으로 활용할 필요성이 낮아지고 있는 흐름이라는 것이다.

크립토슬레이트는 BTC가 4분기 초 고점에서 조정을 받는 과정에서 스트래티지와의 연동성이 다시 시험대에 오를 수 있다고 전했다. BTC가 8만달러선까지 밀릴 경우 잔여 기관 노출이 추가로 조정될 수 있으며, 반대로 10만달러 이상 지지에 성공하면 다시 전술적 활용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관측도 함께 제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트래티지에서 14.8% 축소는 비트코인에서 ‘이탈’이라기보다, 비트코인 직접 접근성이 정상화된 환경에서 스트래티지의 역할이 독점적 경로에서 선택 가능한 옵션으로 전환되는 것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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