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 모델 매력 약화”
“ETF 규제·비용 구조 우위 부각”
캐나다 기반 솔라나 중심 재무 기업 솔 스트래티지스가 순수 가상자산 트레저리(재무, DAT) 모델의 지속 가능성에 회의적 시각을 드러냈다.
23일(현지시간) 디크립트에 따르면, 마이클 허버드 솔 스트래티지스 임시 대표가 “순수 트레저리(DAT)는 지속 가능한 시장이 아니다”라고 말하며, 가상자산 DAT 구조가 단기적 유행에 가까웠다고 주장했다.
허버드는 솔라나 네트워크 기반 자산을 쌓아온 여러 트레저리 기업과 자사가 혼동되는 것을 경계했다. 그는 “초기에 접근이 어려웠던 자산에 대한 노출을 제공한다는 DAT 논리는 유효했지만, 현재는 동일한 투자 노출을 ETF가 제공하고 있으며 ETF는 규제 체계와 명확한 보호 장치까지 갖춘 상태”라고 말했다. 아울러 DAT의 복잡한 재무 구조와 사모 배정 주식, 전환채 등 요소로 인해 ETF 대비 매력도가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솔라나·이더리움 등 지분증명(PoS) 체인 보상 구조를 반영한 스테이킹 ETF 등장으로 DAT의 설자리가 더욱 좁아지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10월 말 출시된 비트와이즈 솔라나 스테이킹 ETF가 출시 이후 하루도 순유출이 없는 흐름을 보여 관련 수요가 확인된다고 덧붙였다.
솔 스트래티지스는 2024년 9월 사이퍼펑크 홀딩스에서 사명을 바꾸며 솔라나 생태계 집중 전략을 강화했다. 허버드는 “솔라나 경제 전체의 가치에 초점을 맞춘다”며, 단순 보유가 아니라 밸리데이터 운영 등 생태계 기반 사업을 함께 구축하는 DAT++ 구조가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솔 스트래티지스에 따르면 자체 밸리데이터 운영에는 280만 SOL(약 5340억원) 이상이 위임돼 있으며 평균 약 6.45% APY 수준의 보상률을 기록하고 있다. 보유 트레저리는 52만6000여 SOL(약 985억원)로, 상장사 가운데 솔라나 보유 규모 상위권으로 분류된다.
허버드는 DAT++라는 표현이 순수 트레저리 기업들과 묶이는 부작용이 있다면서도, 솔라나 생태계에 대한 신뢰를 기반으로 트레저리 보유 자체의 가치는 유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장기 목표와 관련해 “솔라나의 버크셔 해서웨이나 솔라나의 S&P500처럼 생태계 전체 성장의 가치를 포착하는 기업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솔 스트래티지스 주가는 지난 금요일 6% 상승 마감했다. 솔 스트래티지스는 올여름 캐나다증권거래소와의 크로스리스팅을 거쳐 나스닥 거래를 시작했다.
한편 솔라나 시세는 지난달 대비 약 30% 하락한 약 20만원 선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1월 고점 대비 약 50% 낮은 수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