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225만달러 처분
의료시설·광고사업 투자 전환
“여전히 BTC 낙관적”
베스트셀러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저자로 알려진 로버트 기요사키가 22일, X 게시물을 통해 약 225만달러(약 33억원) 규모의 비트코인(BTC)을 약 9만달러 시세에 매도했다고 밝혔다.
기요사키는 수년 전 1BTC당 6000달러에 매수했던 물량을 처분해, 두 곳의 외과 센터와 옥외광고 사업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번에 확보한 투자금이 내년 2월부터 월 2만7500달러 수준의 비과세 현금흐름을 만들어줄 것이라고 설명하며, 기존 보유 부동산에서 발생하는 현금흐름 위에 월 수십만달러 규모의 여유 자금이 추가될 것이라고 얘기했다.
그는 65년 넘게 ‘부자 아빠’와 함께 익힌 자산 축적 방식을 실생활에서 꾸준히 실행해왔다고 말했다.
한편, 그의 이번 비트코인 매도는 최근 발언과 대비된다는 평가다. 기요사키는 이달 9일, 2026년 비트코인 시세가 25만달러에 이를 것이라며 “하락이 오더라도 팔지 않고 계속 사들일 것”이라고 강조했기 때문이다. 다만 그는 이번에도 비트코인에 대한 강한 낙관론을 유지하고 있으며, 수익이 생기면 다시 매수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기요사키는 “가짜 화폐와 가짜 교사들이 존재하는 세상에서, 내가 가르쳐온 내용을 실제로 실천하고 있음을 보여줄 필요가 있었다”고 말했다. 비트코인 매도와 부동산 취득 사실을 공개하는 데 일부 반대 의견이 있었지만, 투명성을 이유로 스스로 공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9월 영상을 통해 약 60BTC를 보유 중이라고 밝힌 바 있으며, 부동산 수익을 기반으로 원유·금·은·비트코인·이더리움 등에도 투자해왔다.
또한 미국 재무부와 연준이 “법을 어기고 가짜 화폐를 찍어내고 있다”고 비판해왔으며, 미국 국채 잔액이 11월 11일 기준 약 38조달러, 1인당 부채 규모가 약 11만3000달러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이 세계 최대 부채국이라는 점을 들어 “저축하는 사람은 패자가 된다”고 주장하며, 법정통화의 인플레이션 위험을 이유로 금·은·비트코인을 꾸준히 축적해왔다.
기요사키는 “세계 경제가 큰 변동에 직면할 것”이라며 독자들에게 “당신의 자산 형성 계획은 무엇인가”라고 질문을 던졌다. 이어 자신의 전략이 모두에게 맞지 않을 수 있다고 하면서도,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와 캐시플로 보드게임에서 강조해온 세제·부채 활용형 부동산 투자 방식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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