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픽스·노드 업그레이드 배포
카르다노(에이다, ADA) 블록체인에서 잘못 만든 거래 하나가 검증 과정에서 충돌을 일으키며 네트워크가 둘로 갈린 뒤 정상화 절차를 밟고 있다. 최신 버전을 쓰는 노드(운영 프로그램)는 이 거래를 정상으로 처리했지만, 구버전 노드는 오류로 판단해 거부하면서 서로 다른 블록이 동시에 쌓이는 상황이 벌어졌다.
21일(현지시간) 매체 디크립트에 따르면, 이 거래가 일부 체인에서는 포함되고, 다른 체인에서는 빠진 채 따로 블록이 생산되면서 ‘오염된 체인’과 ‘정상 체인’이 동시에 만들어졌다. 이 과정에서 입출금이 지연되거나 거래 확인이 늦어지는 등 불편을 겪었다.
카르다노 공동창립자 찰스 호스킨슨은 X에서 “불만을 가진 스테이크풀 운영자가 브랜드와 입력아웃풋글로벌(IOG)의 평판을 해치려 의도적으로 시도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ADA 코인 시세는 약 6% 떨어졌으나, 이는 전반적인 암호화폐 시장 하락과 맞물려있다.
운영자와 검증자들은 노드를 10.5.3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해 체인을 단일 원장으로 다시 수렴시키는 작업을 진행했다. 카르다노 생태계의 지속성과 개발을 지원하는 ‘인터섹트’는 이번 사안이 디지털 네트워크 대상 잠재적 사이버 공격 성격을 띨 수 있다며 미국 연방수사국(FBI)과도 협력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섹트 보고서가 공개되자, ‘호머 J’라는 X 사용자가 해당 트랜잭션을 자신이 보냈다고 자진해 밝히며 실험 과정의 부주의였다고 사과했다.
‘호머 J.’는 “내가 거래를 잘못 만들어 보냈다”며 “AI가 생성한 잘못된 안내를 보고 거래를 재현하려고 하다가 부주의한 행동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ADA를 팔거나 공매도하지 않았고, 금전적 목적도 없었다”며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호스킨슨은 이후 FBI 조사 가능성이 알려지자 발신자가 입장을 번복하려는 모습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호스킨슨은 “네트워크가 멈춘 적은 없다. 두 체인 모두 블록 생산은 계속됐다”고 말했다. 인터섹트도 “일부 동일한 거래가 두 체인에 동시에 기록되기도 했다”며 패치 업데이트 후 운영자들이 정상 체인으로 다시 합류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