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7개월 만에 최저
오언 군덴, 전량 매도
미국 증시도 동반 하락
비트コ인 시세가 21일 한 달 넘게 이어진 조정 흐름 속에서 7개월 만의 저점으로 내려갔다.
CNBC가 같은 날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투자자들이 위험자산 비중을 줄이며 미국 연방준QL제도이사회가 12월 회의에서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지 가늠하는 가운데 비트코인은 일시적으로 8만6155달러(약 1억2660만원)까지 떨어져 지난 4월 21일(현지시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전날 밤 발표된 미국 9월 고용보고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돈 점도 영향을 미쳤다. 9월 신규 고용은 11만9000명으로 집계돼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5만명을 크게 상회했다. 한편 CME그룹의 ‘페드워치’ 지표는 12월 금리 인하 확률을 약 39% 수준이며 변동성 지표인 VIX지수는 27.15로 지난 1개월 이상 중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다.
시세 하락에는 초기 보유자의 매도도 영향을 줬다. 아캄은 21일, 2011년부터 비트코인을 보유해온 초기 비트코인 채굴자이자 제네시스(Genesis) 채권자인 오언 군덴(Owen Gunden)이 마지막 물량을 처분했다고 전했다.
군덴은 2억3000만달러(약 3381억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크라켄으로 이체했으며, 10월 말 이후 누적 매도 규모는 13억달러(약 1조9110억원)다. 그는 2011년 후반 시세가 두 자릿수에서 세 자릿수였던 시기에 비트코인 매집을 시작한 대표적 초기 투자자로, 2025년 전반에 걸쳐 단계적으로 매도를 진행해왔다.
미국 증시도 같은 날 약세를 보였다. 전날 엔비디아 실적 발표로 반등했던 흐름이 이어지지 못하며,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84%, S&P500은 1.56%, 나스닥종합지수는 2.15% 각각 하락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예상을 웃도는 실적과 4분기 매출 전망 발표 후 한때 5% 올랐지만, 21일에는 약 3.15% 하락했다. AI 관련 종목에 비중을 두는 트레이더 상당수가 비트코인도 함께 보유하고 있어 양 시장이 동반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