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 투표 지연
나스닥 상장사 소넷 바이오테라퓨틱스가 하이퍼리퀴드(HYPE) 코인 재무 기업 상장을 위한 합병 일정을 미룬다고 1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합병 완료까지 최소 2주가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합병 후 나스닥 상장이 예정된 디지털자산 재무 기업(DAT) ‘하이퍼리퀴드 스트래티지스(HSI)’의 데이비드 샤미스 대표는 18일 “주주 투표를 2주간 연기한다”고 밝혔다. 샤미스 대표는 “합병 승인에는 발행주식의 과반 찬성이 필요하지만, 현재까지 확보한 찬성표는 95% 수준임에도 필요한 총투표 수에는 아직 미달했다”며 “12월 2일까지 요건을 충족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소넷 바이오테라퓨틱스의 주주들에게도 조속한 투표 참여를 요청했다.
DAT는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을 기업 재무 포트폴리오의 일부로 운용하는 구조로, 보관·리스크 관리 기능을 담당하는 전문 기업이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가상자산에 간접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구조가 된다.
소넷 바이오테라퓨틱스는 하이퍼리퀴드 스트래티지스와 Rorschach I LLC와의 3자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Rorschach I LLC는 블록체인 투자사 패러다임 계열의 아틀라스 머천트 캐피털과 추가 후원사가 설립한 신규 법인이다.
거래 초기에는 HYPE 토큰 보유분과 3억500만달러(약 4,480억원)의 현금을 포함해, 신규 DAT의 기업가치가 8억8,800만달러(약 1조3,080억원)로 추산됐었다. 패러다임, 갤럭시 디지털, 팬테라캐피털 등이 투자자로 참여한다.
합병이 마무리되면 소넷 바이오테라퓨틱스는 하이퍼리퀴드 스트래티지스의 100% 자회사가 되며 기존 바이오테크 사업은 유지한다. 하이퍼리퀴드 스트래티지스는 지난 10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보통주 발행을 통한 최대 10억달러(약 1조4700억원) 조달 계획을 담은 서류를 제출했다.
샤미스 대표는 “하이퍼리퀴드 스트래티지스의 나스닥 상장 승인이 완료됐다”며 “사업 통합 작업에 집중하는 동시에 하이퍼리퀴드 블록체인의 확장성에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이퍼리퀴드(HYPE)는 최근 성장세가 두드러진 탈중앙화 거래소(DEX)가 발행한 토큰이다. 시가총액은 약 130억달러(약 19조1,000억원)이며, 가상자산 시가총액 기준 11위에 올라 있다.
지난 몇 주 동안 DAT 시장은 열기가 한풀 꺾였다는 평가도 있다. 가상자산 시세 약세와 함께 여러 DAT 기업의 시가총액이 낮아졌고 주가 프리미엄도 줄어든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