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담보대출 확장
테더, 보유 비트코인 활용성 강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테더가 18일(현지시간) 비트코인 담보대출 서비스 기업 레든에 전략적 투자를 진행했으며, 구체적인 투자금액은 밝히지 않았다. 테더는 디지털자산을 매도하지 않고도 개인과 기업이 자산에 접근할 수 있는 기반을 확장하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레든은 비트코인 보관·위험관리·청산 절차를 갖춘 인프라를 구축해 대출 기간 동안 담보로 맡겨진 디지털자산의 안전성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테더는 비트코인 담보대출 수요가 확대되는 흐름에서 개인과 기관 모두를 대상으로 한 대출 접근성을 넓힐 수 있는 사업 구조로 평가했다.
레든은 설립 이후 누적 28억달러(약 4조1160억원) 이상의 비트코인 담보대출을 취급했다. 2025년에만 10억달러(약 1조4700억원)를 넘기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하고 있다. 3분기 대출액은 3억9200만달러(약 5762억원)로, 2024년 전체에 근접한 수준이다. 연간 반복수익(ARR)은 1억달러(약 1470억원)를 돌파했다.
시장조사업체 데이터인텔로는 가상자산 담보대출 시장 규모가 2024년 78억달러에서 2033년 600억달러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디지털자산을 매도하지 않고 유동성을 확보하려는 수요가 증가하며, 레든의 중앙화 대출 모델이 개인·기관 시장 모두에서 확장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테더 최고경영자 파올로 아르도이노는 “이번 투자는 금융 혁신이 개인을 강화해야 한다는 신념에 기반한 것”이라며 “레든과 함께 디지털자산을 보유한 채 신용 접근성을 넓히는 방식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접근이 자기 보관 강화와 재무 안정성 제고로 이어지며, 디지털자산이 글로벌 금융 구조에서 실질적 역할을 하게 되는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레든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 아담 리즈는 “레든의 대출 자산 규모는 2024년 대비 3배에 가까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비트코인 금융서비스 수요가 꾸준히 상승하는 가운데 테더와의 협력이 향후 시장 성장 국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레든과 테더는 비트코인을 매도하지 않고 담보로 활용하는 대출 방식을 통해 자산 보존과 재무적 회복력을 높일 수 있는 경로를 확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레든의 플랫폼 구조는 테더가 보유한 자산의 활용 범위를 새로운 시장으로 넓히는 데 적합한 기반이라는 평가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