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지갑에서 간편한 주소 지원
코인데스크는 18일(현지시간) 결제 대기업 마스터카드가 폴리곤을 기반으로, 길고 복잡한 지갑 주소 대신 인증된 사용자명으로 가상자산을 보낼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보도했다.
새 기능은 마스터카드의 ‘크립토 크리덴셜’ 구조를 활용해 블록체인 지갑 주소를 표준화하고, 복잡한 주소를 사람이 읽을 수 있는 형태의 별칭을 부여하는 방식이다. 알파벳과 숫자가 섞인 긴 주소 문자열 대신 확인된 사용자명으로 송·수신을 설정할 수 있다.
본인 인증과 별칭 주소 발급은 가상자산 결제 API 기업 머서리오가 맡는다. 이용자는 인증을 거친 뒤 발급받은 사용자명을 자신이 사용하는 자체 지갑에 연결할 수 있다. 이어 폴리곤 네트워크에서 발행되는 토큰을 요청하면, 해당 지갑이 검증형 전송을 지원한다는 사실을 나타내는 표식 역할을 해 애플리케이션이 이를 판단해 거래를 하도록 돕는다.
마스터카드는 기존 금융 애플리케이션에서 계좌번호 대신 사용자명을 입력해 송금하는 구조와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지갑 주소 실수로 인한 전송 오류를 줄이고, 초보자에게 진입 장벽이 높았던 블록체인 지갑 사용성을 개선하는 취지다.
라지 다모다란 마스터카드 블록체인·디지털자산 담당 부사장은 “지갑 주소를 단순화하고 검증 절차를 추가하면서, 디지털 토큰 전송에서 신뢰를 쌓을 수 있다”며 “머서리오와 폴리곤 기능을 마스터카드 인프라와 결합해 더 직관적인 블록체인 경험을 제공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폴리곤 네트워크는 낮은 수수료와 빠른 처리 속도를 바탕으로, 실생활 규모의 지불 처리에도 대응할 수 있다고 마스터카드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