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빈 코라파티 전략팀 “시장 지나치게 낙관적…에너지·의료 부문 압력 지속 전망”
골드만삭스 그룹의 전략가들이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시장의 기대보다 더 천천히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프라빈 코라파티가 이끄는 골드만삭스의 전략팀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현재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 하락 속도에 대해 지나치게 낙관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시장은 경기 둔화가 인플레이션 압력을 빠르게 낮출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이는 상품 선물시장이 암시하는 것보다 에너지 가격이 더 하락할 것이라는 전제에 기반하고 있다.
그러나 골드만삭스는 이러한 기대가 의료 등 구조적 부문에서의 가격 압력 지속 가능성을 간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략팀은 “인플레이션은 계속해서 하락할 가능성이 있지만, 시장은 그 속도를 과도하게 낙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연준 금리 중단에도 물가 압박 우려 여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최근 기준금리 인상을 일시 중단했지만, 노동시장의 강세와 물가 상승세에 대응해 향후 금리 수준이 종전 예상보다 더 높게 유지될 수 있다고 시사한 바 있다.
반면 6월 초 발표된 단기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2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하며, 소비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골드만삭스 “인플레이션 헤지 전략 필요”…1년 스왑 매수 제안
골드만삭스는 이러한 배경 속에서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시장 기대치를 웃돌 가능성에 대비한 거래 전략을 제시했다. 전략가들은 “현재 시장 가격보다 높은 인플레이션을 예상한다면, 1년 스왑 매수를 고려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는 골드만삭스가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에 대한 시장의 평가에 반대되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골드만삭스는 물가 상승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수 있다고 판단하며, 이에 따른 투자 포지션 수립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