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C 보유량 3만823BTC 도달
보통주 희석 없는 우선주 전략 전환
일본 비트코인 최대 보유 기업 메타플래닛이 13일 2025년 12월기 3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9월 말 기준 비트코인 보유량은 3만823BTC로 집계돼 연간 목표였던 3만BTC를 앞당겨 달성했다.
비트코인 인컴 사업 매출도 분기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비트코인 인컴 사업은 현금을 담보로 비트코인 옵션 계약을 설계해 판매하고, 그 프리미엄으로 수익을 확보하는 구조다. 비트코인을 보유한 상태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올해 들어 메타플래닛은 적극적인 자금 조달을 진행했고, 조달한 자금을 비트코인 추가 확보에 투입했다. 그 결과 3분기에만 1만7000BTC 이상을 새로 매입했다.
올해 주당 BTC 보유량 증가율은 496.4%에 이르렀다. 1주당 BTC 보유량은 약 0.021BTC로 2024년 말(약 0.004BTC) 대비 약 5배로 늘었고 주주 수는 11월 기준 21만 명을 넘어섰다.
비트코인 시세 하락으로 일시적인 평가손실이 발생했으며, 3분기 기준 비트코인 상승과 보유량 증가에 따라 평가익 206억엔(약 1900억원)이 반영됐고, 순이익은 135억엔(약 1270억원)을 기록했다.
메타플래닛의 mNAV(기업가치를 BTC 순자산가치로 나눈 지표)는 11월 기준 0.88로, 기준치 1을 하회했다. 이 상태에서는 보통주 발행 기반 조달이 불리해지면서, 전략 전환을 선택했다.
10월 1일 발표한 PHASE II 계획에서 메타플래닛은 보통주를 늘리지 않고 비트코인 축적을 이어가기 위해 우선주를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배당 재원은 성장세가 이어지는 인컴 사업 수익으로 충당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보통주 주주의 지분 희석 없이 비트코인 매입을 지속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10월 31일에는 보유 비트코인을 담보로 1억달러를 차입했다. 이는 전체 보유액(약 5400억엔 상당)의 약 3% 수준으로, 시세 조정이 발생해도 담보 여력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조달한 자금은 비트코인 추가 매입, 인컴 사업 확대, 자사주 매입에 활용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2027년 말까지 21만BTC 확보를 목표로 제시했다.
한편, 일본거래소그룹(JPX)이 비트코인 트레저리 기업 등 암호자산 보유 기업을 대상으로 규제 강화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메타플래닛은 “현재 당국으로부터 규제나 조사를 받은 사실은 없다”고 밝히며 “투명성과 신뢰성을 높이는 데 필요한 흐름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타플래닛은 앞으로도 지배구조와 투명성 강화를 최우선으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