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주 전반서 매도세
연준 금리인하 전망 불확실성 커져
비트코인도 일시적 10만달러 밑으로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기술주 중심의 매도세가 강화되면서 주요 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기술주 약세와 연방준비제도 금리동결 전망 확대가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나스닥지수는 엔비디아·브로드컴 등 주요 반도체 종목 하락으로 2.3% 떨어졌다. 테슬라는 6.6%, 데이터센터 운영사 코어위브는 8.3% 내렸다. 11월 누적 하락률은 3.6%로 확대됐다. 다우지수는 장중 하락폭이 커지며 798포인트(1.7%) 밀렸다. 디즈니가 시장 예상에 못 미친 매출을 발표하면서 7.7% 떨어져 지수를 끌어내렸다.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하가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CME 집계 기준 12월 10일 금리 인하 가능성은 약 50%로, 전날 60%대, 일주일 전 70%에서 낮아졌다.
경제 지표 발표 지연도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백악관 관계자는 10월 실업률이 공개되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고, 항공편 운항 차질이 소비 지출에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종목별로는 시스코가 실적 전망을 상향하며 4.6% 상승해 25년 만의 신고가에 근접했다. 버라이즌은 월스트리트저널이 1만5000명 감축 계획을 보도한 뒤 0.8% 올랐다.
다른 자산시장에서는 은선물이 전날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소폭 밀렸다. 비트코인은 3.4% 떨어진 약 9만8076달러(약 1억4413만원) 수준을 나타냈다. 10월 기록한 장중 최고가 대비 약 22% 낮은 수준이다.
스위스프랑은 미국 관세 인하 기대감에 달러 대비 강세를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스위스산 제품 관세 인하를 검토 중이라고 밝힌 점이 영향을 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