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SP 등록 불발로 신규 사용자 등록 및 암호화폐 구매 중단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네덜란드에서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디크립트에 따르면, 자오 창펑이 설립한 바이낸스는 돈세탁 방지 및 고객신원확인(KYC) 절차 위반 등의 혐의로 각국에서 규제 압박을 받고 있는 가운데, 네덜란드 규제 당국과의 조율 실패를 이유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바이낸스는 성명을 통해 “가상 자산 서비스 제공자(VASP)로서 네덜란드 금융감독기구 등록을 위해 광범위한 절차를 거쳤지만, 등록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네덜란드 규제 요건에 부합하는 다양한 방안을 시도했지만, 서비스 제공이 불가능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향후 네덜란드에서 정식 서비스 제공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2023년 7월 17일부터 네덜란드 내 신규 사용자 등록을 중단할 예정이며, 기존 사용자들도 암호화폐 구매는 제한된다. 다만 보유 중인 자산은 출금이 가능하다고 안내했다.
바이낸스는 유럽 시장에서 프랑스, 이탈리아, 아일랜드 등을 중심으로 확장을 시도했으나, 최근 키프로스에 이어 네덜란드에서도 서비스를 철수하며 규제 환경에 따른 사업 전략 조정에 나서고 있다.
현재 바이낸스는 여러 국가에서 자금세탁방지 및 KYC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으며, 규제 기관과의 마찰 속에 주요 시장에서의 입지 유지가 어려워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