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비트코인 반등 주춤…ETF 유입 부진 속 투자심리 위축”

대규모 매도 후 매수세 약화
기술적 저항선 11만달러 아래 머물러

비트코인 시세가 지난달 급락 이후 뚜렷한 반등세를 보이지 못하며, 주요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과 매수세 둔화로 시장 전반의 피로감이 짙어지고 있다.

11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날 한때 10만7000달러(약 1억5500만원)를 돌파했으나 다시 10만5000달러(약 1억5500만원) 아래로 밀렸다. 지난달 대규모 매도세로 수십억달러 규모 시가총액이 증발한 뒤 투자심리가 여전히 불안한 상태다.

비트코인 무기한 선물 미결제약정은 680억달러(약 98조6000억원) 수준으로, 지난달 기록한 940억달러(약 136조원) 고점에 크게 못 미친다. 레버리지 포지션을 보여주는 펀딩비도 정체 상태다.

미국 상장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입도 부진하다. 이날 ETF 순유입액은 120만달러(약 17억원)에 그쳤다. 워싱턴의 정부 셧다운 종료 기대에 주식·신용시장이 반등했음에도 가상자산에는 온기가 퍼지지 않았다.

기술적으로는 200일 이동평균선인 11만달러(약 1억6300만원)가 여전히 주요 저항선으로 작용하고 있다. 연초 이후 상승세에도 금과 기술주 대비 수익률이 낮아, 일부 모멘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비중을 줄이는 모습이다.

XBTO 트레이딩의 조지 만드레스는 “현재는 반등보다는 단기적 기술적 되돌림에 가깝다”며 “초기 보유자(OG 고래) 매도와 ETF 자금 유입 부진이 위험자산 심리를 짓누르고 있다”고 말했다.

IG 오스트레일리아의 토니 시카모어 애널리스트는 “최근 9만8898달러(약 1억4500만원) 저점 이후 반등이 이어지고 있으며, 200일선(11만달러)을 안정적으로 돌파해야 상승 전환 신호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FxPro의 알렉스 쿠프치케비치는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3조6000억달러(약 5220조원) 수준에서 저항을 받았다”며 “기업 매수세 둔화로 낙관론이 제한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BTC마켓의 레이철 루카스 애널리스트는 “최근 반등은 공매도 청산과 기관 투자자의 ‘놓칠 수 없는 공포(FOMO)’가 겹친 단기 상승”이라며 “10만3000달러(약 1억5000만원) 지지선이 무너지면 8만6000~8만2000달러(약 1억3000만~1억2000만원) 구간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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