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CVERC “미국, 2020년 루비안 채굴풀 공격 세력과 관련” 주장
중국 국가컴퓨터바이러스비상대응센터(CVERC)가 미국 정부가 2020년 해킹으로 유출된 비트코인 12만7000개(약 18조8500억원)를 확보했다며, 이 과정이 ‘국가 단위 해킹 조직’의 활동과 연관됐다고 주장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CVERC는 지난 9일 발표한 기술 보고서에서 미국 법무부가 압류한 해당 비트코인이 중국 루비안(LuBian) 채굴풀을 노린 2020년 해킹 사건의 피해 자산이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해킹에 사용된 고도화된 공격을 근거로 “국가 단위 해킹 조직의 소행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보고서 내용은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계열 매체인 환구시보(Global Times)를 통해 공개됐다. 당시 해킹된 코인은 캄보디아 프린스그룹 회장 천즈(Chen Zhi)와 연관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천즈는 현재 미국 검찰에 의해 대규모 가상자산 사기 혐의로 기소돼 있다.
해킹 이후 약 4년간 움직임이 없던 해당 비트코인은 2024년 중반 새 지갑으로 이체됐고, 블록체인 분석업체 아캄은 이 지갑들을 미국 정부 소유로 식별했다.
CVERC는 이 자산 압류가 단순한 범죄 수익 회수 행위가 아니라, 동일 해킹 세력이 장기간 진행한 작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정부는 해당 사건이 불법 자금에 대한 정당한 법 집행이었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