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1회 토큰 판매
알고리즘 배정
11월 17~22일 첫 프로젝트 ‘모나드’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11월 10일, 미국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코인 상장 전 단계에서 전 세계 개인 투자자가 신규 디지털 토큰을 청약할 수 있는 플랫폼을 연다. 특히 2018년 이후 미국 개인 투자자에 공개 토큰 판매 참여가 사실상 중단된 뒤 처음재개된다.
코인베이스는 토큰 런치 플랫폼에서 월 1건 수준으로 토큰 판매를 진행한다. 투자자는 1 주간 청약 기간에 매수 신청을 넣고, 이후 알고리즘이 배정 물량을 산정해 폭넓고 균형 있게 분배한다는 설명이다.
청약 결제 수단은 서클이 발행하는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유에스디코인(USDC)이며, 플랫폼에 선정된 토큰은 사용자 관심, 창업팀 이력, 토크노믹스, 베스팅 구조 등 기준에 따라 심사하고 공개 판매를 진행한 프로젝트는 상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첫 주자는 블록체인 디파이 프로젝트 모나드다. 모나드는 다음 주 코인베이스 토큰 출시 플랫폼을 통해 토큰을 판매한다.
코인베이스는 “토큰 세일 구조를 ‘선착순’이 아닌 ‘균형 배분형’으로 설계했다”며 “소액 청약자부터 우선 배정하고, 대규모 구매자는 잔여 물량 한도 내에서 점진적으로 배정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세일 기간(일주일) 동안 누구나 참여 요청을 제출할 수 있으며, 마감 후 알고리즘이 최종 배분을 결정한다.
토큰을 받은 뒤 30일 내 매도하는 사용자는 향후 세일에서 배정 비율이 줄어드는 구조로 설계됐다. 코인베이스는 “프로젝트의 실제 지지자에게 우선권을 주기 위한 설계”라고 강조했다.
발행사에는 투명한 공시와 6개월간의 의무보유(락업) 조건이 적용된다. 발행사와 관계자는 세일 이후 장외나 2차 시장에서 토큰을 매도할 수 없으며, 코인베이스의 승인·공시 절차를 거쳐야 한다.
사용자에게는 참여 수수료가 부과되지 않는다. 코인베이스는 발행사로부터 판매 대금(USDC)의 일부를 수수료로 받으며, 상장 수수료는 별도로 부과하지 않는다.
코인베이스는 월 1건 수준으로 신규 토큰 세일을 진행할 계획이며, 향후 지정가 주문 기능과 발행사 맞춤형 배정 기능 등도 추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코인베이스는 “이번 플랫폼은 토큰이 실사용자에게 공정하게 배분되고, 생태계가 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새로운 표준을 제시한다”며 “실제 사용자가 중심이 되는 암호화폐 시장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2017~2018년 ICO 열풍 당시에는 백서만으로 수십억달러가 몰린 뒤 시세 급락과 사기 사례가 불거지며 규제 당국의 수사가 이어진 바 이따. 코인베이스는 새 플랫폼을 통해 거래 수수료 의존도를 낮추면서 상장 토큰과 사용자 기반을 확대하고, 블록체인 기반 금융 서비스를 한곳에서 제공하는 ‘올인원 거래소’를 추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