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배당·셧다운 종료 기대감
트럼프家 WLFI·TRUMP 코인 상승세
비트코인 시세가 1BTC당 10만6000달러(약 1억5700만원)로 반등했다. 심리적 지지선인 10만달러를 한때 하회했지만, 주말을 거치며 회복세를 보였다.
주요 상승 요인으로는 트럼프 ALRNR 대통령의 ‘관세 배당’ 현금 지급안과 미 정부 셧다운 종료 기대가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SNS를 통해 “기록적인 관세 수입을 바탕으로 고소득층을 제외한 국민에게 1인당 2000달러(약 290만원)를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시장 일각에서는 이를 2020년 코로나19 당시 경기부양책과 유사한 ‘유동성 랠리’의 전조로 해석하고 있다.
2020년 3월 비트코인은 팬데믹 충격으로 3000달러까지 급락했지만, 잇따른 현금 지급과 양적완화로 유동성이 확대되며 이듬해 6만9000달러까지 상승했다. 이번에도 개인투자자 중심의 자금 유입이 재현될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정부 셧다운 종료가 임박했다는 소식도 투자심리를 개선시켰다. 상원 민주당이 초당적 예산안에 찬성 의사를 밝히면서, 표결이 진행됐다. 해당 예산안은 내년 1월 30일까지 정부 자금을 확보하는 내용으로, 조만간 셧다운이 종료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셧다운 해제 시 미국 재정 불확실성 완화로 이어져 가상자산 등 위험자산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월드리버티파이낸셜(WLFI) 토큰 시세는 24시간 기준 28% 급등했으며, 오피셜트럼프 밈코인은 같은 기간 9% 상승하며, 트럼프 가문이 연관 토큰의 시세가 강세를 보였다.
온체인 데이터 역시 반등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 거래소 스테이블코인 예치금이 약 90억달러(약 13조5000억원) 늘어 올해 최대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특히 이 중 3분의 2 이상이 바이낸스로 유입됐다. 이는 트레이더와 기관투자자가 매수 여력을 확보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다만 파생상품 시장의 미결제약정(OI)과 펀딩수수료 상승은 과열 신호로 해석된다. 비트코인이 다시 10만달러 아래로 떨어질 경우 연쇄 청산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코인베이스는 보고서에서 “10월 11일 트럼프 관세 발언 쇼크 당시의 대규모 청산은 사이클 종료가 아닌 리셋 단계로 볼 수 있다”며 “과도한 레버리지가 해소된 만큼 시장은 점진적 회복 국면에 진입 중”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현재 자금 흐름이 전면적인 유출이 아닌, 특정 섹터로의 회전으로 이어져 시장 구조가 개선될 수 있지만, 유동성 격차와 거시 리스크가 여전히 잠재해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