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디파이 수익률 쫓지 말고 숫자를 계산하라”

‘고수익’ 홍보와 실제 수익률 괴리 지적

7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니크 로버츠-헌틀리 블루프린트파이낸스 최고경영자(CEO)는 “디파이(DeFi) 업계가 연 200%에 달하는 이자율(APY)을 내세워 투자자를 끌어들이지만, 실제 절반가량의 개인 투자자는 손실을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자율이 아니라 숫자가 진실을 말한다”며 “보이는 수익률 뒤엔 수수료와 손실이 숨어 있다”고 말했다.

로버츠-헌틀리는 “대표적 위험은 ‘임퍼머넌트 로스(일시적 손실)’로, 예치한 자산의 가격이 변동하면 수익이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또 “이더리움 등 네트워크가 혼잡할 때는 가스비가 급등해 소액 투자자일수록 실질 수익이 악화된다”고 했다. 유동성이 낮은 신규 토큰일수록 거래 시 가격이 급변해 수익률이 왜곡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기관 투자자는 가격 상관관계, 변동성, 슬리피지 등 수십 개 변수로 리스크를 모델링하지만 개인은 단순히 가장 높은 APY만 보고 투자한다”며 “결국 기관이 구조적으로 우위를 점하고 개인은 ‘출구 유동성(exit liquidity)’이 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블록체인의 투명성이 평등한 기회를 주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수학적 이해가 부족한 개인이 마케팅 심리에 쉽게 노출된다”고 말했다. 특히 ‘앵커링 편향(Anchoring Bias)’을 활용한 광고 기법과 ‘한정 판매’ ‘기한 임박(카운트다운)’ 등 투자심리를 자극하는 마케팅이 개인 투자자의 판단을 흐리게 한다고 지적했다.

로버츠-헌틀리는 “수익이 실제 경제활동에서 나오는지, 아니면 단순 토큰 발행(인플레이션)으로 조성된 것인지 구분해야 한다”며 “가스비·거래비용·손실 가능성을 모두 계산한 뒤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지속 가능한 디파이 수익률은 전통 금융의 기준금리에 위험 프리미엄을 더한 연 8~15% 수준이 합리적”이라며 “200% 수익률은 현실적이지 않다”고 했다. 이어 “기술이 달라졌을 뿐 금융의 원칙은 변하지 않았다. 위험과 수익은 여전히 비례하고 분산투자와 검증이 최선의 방어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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