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캐시앱 연동… 하드웨어 기기 포함한 무료 테스트 기회 제공
잭 도시가 이끄는 결제 기업 블록이 4월 15일부터 자체 수탁형 비트코인 지갑 ‘비트키’의 공개 베타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비트키는 하드웨어 장치와 모바일 앱을 결합한 형태로, 자산 보관에 대한 사용자 주도권을 강조하는 제품이다.
이번 베타 버전에는 코인베이스와 캐시앱과의 연계 기능이 탑재돼, 사용자는 복잡한 복사·붙여넣기 과정 없이 비트코인을 해당 지갑으로 안전하게 이체할 수 있다. 앞서 비트키 베타는 블록의 내부 직원만 사용할 수 있었지만, 일반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테스트 프로그램은 이번이 처음이다. 블록은 비트키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피드백을 모집하고 있으며, 참가자는 하드웨어 지갑을 무료로 제공받는다.
비트키 지갑은 기본적인 송금 기능 외에도 PIN 코드, 지문 인증 등 보안 옵션을 포함하고 있다. 추후 모바일 앱은 제3자 거래소와의 연계를 통해 사용자가 앱을 통해 직접 비트코인을 구매할 수 있도록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현재 베타에는 캐시앱과 코인베이스가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으며, 코인베이스는 비트키 사용자 대상 공동 제안도 계획 중이다.
코인베이스는 “비트키의 자기 수탁 비전을 지지하며, 통합을 통해 비트코인을 현지 화폐로 쉽게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블록은 ‘비트코인으로 지불’ 기능도 새롭게 선보였다. 사용자는 캐시앱의 자동 입금 기능을 통해 월급 일부 또는 전부를 비트코인으로 수령할 수 있다. 해당 기능은 4월 14일 마이애미에서 열린 ‘비트코인 2022’ 컨퍼런스에서 소개됐다.
잭 도시는 비트코인 생태계 확장을 위한 인프라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이번 주 초에는 자선 기금 ‘스타트 스몰’을 통해 비트코인 개발자 지원 단체 브링크에 500만달러(약 725억원)를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블록은 현재 다중 서명 기능을 갖춘 비트키 지갑을 통해 메인 블록체인 기반의 트랜잭션만 지원하고 있으며, 라이트닝 네트워크 등 다양한 비트코인 결제 옵션도 캐시앱을 통해 제공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