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 이익과 커뮤니티 정체성 사이에서 신중한 입장
3분기 가상자산 거래 수수료 수익 300%↑
미국 대형 온라인 거래 플랫폼 로빈후드가 재무 자산으로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을 직접 보유할지에 대해 여전히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고 밝혔다.
6일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로빈후드의 재무·전략 담당 부사장 시브 버마는 3분기 실적 발표(현지시간 5일)에서 “이 문제에 대해 오랫동안 고민하고 있다”며 “가상자산 커뮤니티와의 정체성 측면에서는 긍정적이지만, 주주에게도 옳은 일인지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버마는 “우리는 가상자산 분야의 주요 참여자이며, 고객들이 활발히 거래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본다”면서도 “비트코인을 자산으로 보유하면 커뮤니티와의 일체감을 얻는 반면 자본이 묶이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본을 신제품 개발, 성장, 엔지니어링 투자 등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며 “주주가 로빈후드 플랫폼에서 직접 비트코인을 구매할 수 있는데, 우리가 대신 그 결정을 내려야 하는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버마는 “이 문제는 내부에서 계속 논의 중이며, 장단점이 모두 존재한다”며 “지속적으로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로빈후드는 3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난 12억7000만달러(약 1조8200억원)를 기록했다. 특히 가상자산 부문 수익은 3배 이상 증가한 2억6800만달러(약 3830억원)로, 전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