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자 참여
블록체인 개발 기업 리플이 포트리스인베스트먼트그룹과 시타델시큐리티 등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이 참여한 5억달러(약 7150억원) 규모 전략적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가치 400억달러(약 57조원)를 인정받았다고 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번 투자에는 판테라캐피털, 갤럭시디지털, 브레반하워드, 마샬웨이스 등도 참여했다.
리플은 최근 10억달러(약 1조4300억원) 규모 자사주 공개매수에 이어 이번 투자를 확정했다. 회사는 그동안 전체 발행주식의 25% 이상을 재매입하며 임직원과 초기 투자자에게 수익을 환원해왔다고 설명했다. 리플은 이번 결정을 통해 금융 파트너와의 전략적 관계를 강화하고, 기관투자자의 전문성을 활용해 글로벌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최고경영자는 “이번 투자는 리플의 성장세와 시장 기회를 신뢰하는 글로벌 금융기관의 검증을 보여준다”며 “리플은 결제에서 출발해 커스터디, 스테이블코인, 프라임 브로커리지, 기업 재무관리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고 말했다.
리플은 최근 2년여간 10억달러 이상 규모 인수 2건을 포함해 총 6건의 인수를 완료하며 결제·커스터디·스테이블코인 부문 사업을 강화했다. 올해 초에는 스테이블코인 인프라 기업 ‘레일’을 인수해 리플페이먼츠의 크로스보더 서비스에 리플달러(RLUSD)와 XRP를 활용하고 있다. 리플페이먼츠의 누적 거래량은 950억달러(약 136조원)를 넘어섰다.
리플은 75개국 규제 라이선스를 보유해 고객의 자금 이동과 유동성 관리, 온·오프램프 서비스를 직접 제공하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포춘500대 기업 고객을 보유한 재무관리 플랫폼 ‘지트레저리’를 인수해 스테이블코인 기반 결제와 담보 관리 기능을 확대했다.
리플달러는 출시 1년 만에 시가총액 10억달러(약 1조4300억원)를 돌파했으며, 최근 인수한 ‘히든로드’를 리플프라임으로 재편해 담보 자산으로 RLUSD를 활용하고 있다. 인수 이후 고객 담보 규모가 두 배로 늘었고, 일평균 거래량은 6000만건을 넘어섰다. 리플프라임은 현재 XRP 기반 대출 및 거래 서비스를 확대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