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오모, 블록체인·가상자산 혁신안 제시했지만 고배
30대 진보 정치인이자 인도계 무슬림인 조란 맘다니(34) 뉴욕주 의원이 전 뉴욕 주지사 앤드루 쿠오모를 꺾고 뉴욕시장에 당선됐다고 4일(현지시간) AP통신이 보도했다.
맘다니는 개표 결과 50.6%의 득표율을 기록해 41.2%를 얻은 쿠오모를 제쳤으며, 공화당 후보 커티스 슬리와는 큰 격차를 보였다.
쿠오모는 지난달 블록체인과 가상자산 산업 육성을 위한 ‘최고혁신책임자(CIO)’ 신설 계획을 내세웠으며, 민주당 경선에서 맘다니에게 패한 뒤 독립후보로 출마했으나, 본선에서도 낙선했다. 쿠오모는 CIO를 통해 공공·민간 협력을 강화하고 신기술을 활용해 신산업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2020년 대선 캠프에도 참여한 사가(Saga) 공동창업자 레베카 랴오는 “쿠오모는 전형적인 기성 민주당 인사로, 민주당은 전통적으로 기술 산업과 긴밀한 관계를 맺어왔다”고 말했다.
랴오는 또 “맘다니 지지층에게 가상자산은 주요 쟁점이 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한편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은 지난 9월 자금난과 언론 보도를 이유로 불출마를 선언했다. 아담스는 취임 초 급여 일부를 비트코인으로 수령하고 지난해 10월 디지털자산 및 블록체인 전담 사무국을 신설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는 등 친(親)가상자산 행보를 보여왔다.
뉴저지 주지사 선거에서도 민주당 미키 셰릴이 공화당 잭 치아타렐리를 57% 대 42.4%로 제치고 당선됐다. 가상자산 옹호단체 ‘스탠드 위드 크립토’는 “뉴저지 내 약 8만 명의 회원이 선거의 향방을 바꿀 수 있는 세력”이라며 “친가상자산 후보가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승리하는 데 기여했다”고 밝혔다.
단체는 셰릴 의원이 가상자산 관련 법안에 찬성한 이력을 근거로 평가등급 A를 부여했으며, 치아타렐리는 지난 7월 가상자산의 대중화 필요성을 언급한 소셜미디어 게시글이 인용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