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부터 계획된 주식 매각 마무리
보유지분 3.5%
개인재단에 4000억원대 주식 기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6월 이후 14억3000만달러(약 2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각하며 사전 계획된 대규모 주식 매각을 마쳤다고 블룸버그가 1일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젠슨 황은 올해 3월 최대 600만주를 연말까지 처분하기로 한 계획에 따라 주식 매각을 진행했으며, 마지막 2만5000주 매각이 보고되면서 거래가 마무리됐다. 6월 말 매각을 시작할 당시 주식 가치는 약 8억6500만달러(약 1조2400억원) 수준이었으나, 이후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급증으로 엔비디아 주가는 40% 이상 상승했다.
엔비디아는 지난주 시가총액 5조달러(약 7150조원)를 돌파했다. 올해에만 세 명의 억만장자가 새로 탄생하면서 사 내 억만장자 수는 7명으로 늘었다.
젠슨 황은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서 순자산 1757억달러(약 251조원)로 9위를 차지하며 올해만 613억달러(약 87조6000억원) 증가했다. 그는 2001년 이후 엔비디아 주식 29억달러(약 41조5000억원) 이상을 매각했고, 올해만 약 3억달러(약 4300억원) 상당의 주식을 본인 재단과 기부 자문기금에 기부했다.
한편, 엔비디아 내부 인사들의 매각 규모도 커졌다. 올해 3분기 엔비디아 내부자 매각량은 약 15억달러(약 2조1500억원)에 달했으며, 2023년 4억6200만달러(약 6600억원)에서 지난해 20억달러(약 2조8600억원)로 급증했다.
엔비디아 최고재무책임자(CFO) 코렛 크레스와 글로벌 영업·마케팅 담당 부사장 제이 푸리는 각각 12억달러(약 1조7200억원)의 자산을 보유하며 억만장자 대열에 올랐다. 이사회 멤버 텐치 콕스는 75억달러(약 10조7000억원), 마크 스티븐스는 125억달러(약 17조9000억원)의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블룸버그가 집계했다.
1997년부터 이사회에 참여한 브룩 시웰은 최근 11억달러(약 1조5700억원)의 자산으로 억만장자 명단에 새로 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