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 유동성 악화·투자 심리 위축…알트코인 불확실성 지속
다우 하락·나스닥 상승…FOMC, 금리 ‘동결’ 결정
6월 15일 미국 뉴욕 증권시장에서 14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232달러(0.68%) 하락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53포인트(0.39%) 상승했다.
같은 날 열린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약 15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시장에서는 이미 동결을 예상하고 있었지만, FOMC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나타내는 ‘도트 차트’에서 연내 두 차례 추가 금리 인상이 시사되었고, 제롬 파월 의장이 “금리 인하로의 전환은 앞으로 2년 정도 더 걸릴 것”이라고 언급한 점이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7월 FOMC에서 금리 인상 재개 여부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 없이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비트코인, 서포트 라인 하회…알트코인 낙폭 확대
암호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3.65% 하락하며 2만5036달러를 기록했다. 주요 지지선인 2만5300달러를 하회해 일시적으로 2만4821달러까지 떨어졌다.
이더리움은 5.4%, XRP는 6.8% 각각 하락했다. 최근 XRP는 내부 문서 공개 이슈로 상승세를 보였지만, 시장 전반의 매도세에 동반해 급락했다.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는 매수세 부족과 유동성 감소, 투자 심리 악화로 해석되고 있다.
SEC 고소 여파…디지털 자산 펀드 8주 연속 자금 유출
FTX 파산(2022년 11월) 이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2023년 6월 들어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를 증권법 위반 혐의로 제소했다. 이로 인해 다수의 알트코인이 ‘미등록 유가증권’으로 분류됐고, 투자 플랫폼 로빈후드는 일부 알트코인의 상장 폐지를 결정했다.
코인쉐어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디지털 자산 펀드에서는 8주 연속 자금이 빠져나갔으며, 총 유출액은 4억1700만 달러에 달했다.
공포·탐욕지수 하락…투자 심리 악화
비트코인 투자 심리를 반영하는 ‘공포·탐욕지수(Crypto Fear & Greed Index)’는 3월 이후 최저치인 40대로 하락해 ‘공포’ 수준에 진입했다.
해당 지수가 25 이하일 경우 ‘극도의 공포’, 56 이상이면 ‘탐욕’으로 해석된다.
역대 최저치는 2022년 6월 테라(LUNA) 붕괴 이후 기록한 ‘7’이며, 이는 2020년 3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수준보다 낮은 수치다.
현재 지표는 암호화폐 시장의 불확실성과 투자자 심리 위축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