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리 이더리움 네트워크서 “스테이블코인 수요 급증·온체인 활동 확대”
이더리움 최대 보유 기관인 비트마인 이머전의 톰 리 회장이 26일 X에 “이더리움은 여전히 슈퍼 사이클(Supercycle)에 있다”고 주장했다.
톰 리는 “대부분의 경우 시세가 펀더멘털(fundamentals)보다 앞서 움직이지만, 때로는 펀더멘털이 시세보다 먼저 반영될 때도 있다”며 “현재 스테이블코인 수요가 급증하고, 이더리움 거래량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온체인 활동과 거래 증가세가 뚜렷하게 이어지고 있으며, 이는 시장의 기초체력이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이어 지난 25일 CNBC 인터뷰에서 “스테이블코인의 성장으로 인해 이더리움 레이어1과 레이어2 네트워크의 활동이 뚜렷하게 증가하고 있다”며 “이 같은 펀더멘탈의 개선이 아직 시세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지만, 시장가는 대체로 일정한 시차를 두고 반응하기 때문에 연말 전 큰 폭의 시세 변동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온체인(블록체인 내) 기반 활동의 지속적인 상승세는 향후 시장 전환을 뒷받침하는 핵심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암호화폐 시장은 지난 10월 11일 대규모 디레버리징(Deleveraging·차입 축소) 사태를 겪었다”며 “관세와 무역 마찰 등이 일부 원인으로 작용했으며, 이는 지난 5년간 가장 심각한 청산 사태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 사건의 여파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고, 2주가 지난 현재까지도 시장 내 비관적인 분위기가 남아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같은 상황이 곧 종료될 것이라고 본다”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선물 미결제약정(미청산 계약) 규모가 역사적 저점 수준에 있고, 기술적 지표상 모두 상승 전환 국면에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러한 흐름을 고려하면 암호화폐 시장도 연말 전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대규모 청산 사태는 FTX 붕괴 당시보다 몇 배나 큰 충격이었다”며 “그럼에도 비트코인 하락폭이 3~4% 수준에 그친 점은 비트코인이 점차 강한 가치저장 수단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톰 리는 “만약 동일한 수준의 충격이 금 시장에서 발생했다면, 금 시세가 몇 퍼센트만 떨어져도 투자자들은 금의 가치 안정성을 입증된 것으로 봤을 것”이라며 “비트코인의 현재 움직임이 바로 그와 같다”고 말했다.
또 그는 “스테이블코인 수요 확대가 이더리움 네트워크 기반 활동을 견인하고 있으며, 이더리움의 온체인 거래량 역시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고 재차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펀더멘탈의 호조는 여전히 시세에 완전히 반영되지 않았고, 시장은 통상 일정한 지연 효과를 보이기 때문에 연말 전 의미 있는 시세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아울러 톰 리는 “모건스탠리 등 주요 금융기관이 암호화폐를 담보 자산으로 인정할 가능성을 언급한 점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이더리움과 비트코인의 체계적 성장세는 암호화폐 시장의 회복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