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 급등 속 알트코인 시장
1150조원 규모 격차 발생
비트코인과 알트코인의 시가총액이 수년간 비슷한 흐름을 보여왔지만, 올해는 약 8000억달러(약 1150조원)의 격차가 발생했다고 24일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암호화폐 시장 분석 업체 10x리서치는 보고서에서 “한국 개인투자자들이 암호화폐 관련 주식과 다른 주식시장으로 관심을 옮기지 않았다면, 알트코인 시가총액은 현재보다 약 8000억달러 높았을 것”이라며 “이번 사이클에서 알트코인은 신규 자금을 충분히 끌어들이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비트코인은 기관투자자 유입과 상장지수상품(ETF) 확산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알트코인은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특히 10X리서치는 국내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전통적으로 알트코인 선호 성향이 강했다고 분석했다. 과거 한국 거래소에서는 전체 거래의 80% 이상이 알트코인에 집중됐는데, 이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전체 거래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글로벌 거래소와 대조적이었다고 덧붙였다.
2024년 11월 5일부터 28일까지 한국 암호화폐 거래소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약 94억달러(약 13.5조원)로, 같은 기간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 70억달러(약 10조원)를 상회했다. 하지만 이후 거래 규모는 급격히 줄었다.
10x리서치는 “한국 개인투자자들의 거래 감소가 알트코인 부진의 핵심 요인 중 하나이며, 향후 추가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 격화로 촉발된 암호화폐 급락장에서 비트코인과 알트코인이 모두 하락했으나, 알트코인의 낙폭이 더 컸다. 당시 총 3800억달러(약 557조원)의 시가총액이 증발했으며, 이 중 1310억달러(약 188조원)가 알트코인에서 발생했다.
비트코인과 알트코인의 시가총액이 장기간 비슷하게 움직였던 과거와 달리, 이번 사이클에서는 비트코인의 독주가 뚜렷해졌으며, 시장 내 자금의 중심이 비트코인으로 완전히 쏠리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