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자 셰인 코플란, 최연소 억만장자 등극
경쟁사 칼시와 함께 거래량 급증
드래프트킹스-폴리마켓 협력
규제 불확실성은 여전
가상자산 예측시장 플랫폼 폴리마켓이 투자자들과 초기 협상을 진행하며 기업가치를 120억~150억달러(약 17조8000억~21조원)로 평가받는 신규 투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고 블룸버그거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불과 4개월 전 대비 10배 이상 높아진 수준이다.
폴리마켓은 지난 6월 피터 틸이 이끄는 파운더스펀드가 주도한 2억달러(약 2800억원) 규모 투자 유치를 통해 기업가치 10억달러(약 1조4000억원)를 인정받은 바 있다. 이달 초에는 뉴욕증권거래소 모회사 인터컨티넨탈익스체인지가 폴리마켓에 최대 20억달러(약 2조8000억원)를 투자하며 기업가치를 약 80억달러(약 11조2000억원)로 평가했다고 전했다. 이 거래로 셰인 코플란 최고경영자는 최연소 자수성가 억만장자가 됐다.
경쟁사 칼시 또한 최근 투자자들로부터 100억달러(약 14조원)가 넘는 가치로 평가받는 투자 유치를 제안 받고 있으며, 이는 불과 몇 주 전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준이라고 보도는 전했다. 예측시장은 도박과 금융시장이 융합되며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폴리마켓과 칼시는 최근 거래량이 급증해 10월 19일로 끝난 주간에 20억달러(약 2조8000억원)를 넘어서며 지난해 미국 대선 당시 최고치를 경신했다.
월가 금융사와 도박업체들도 이 같은 성장에 주목하며 양사와 협력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셰인 코플란은 드래프트킹스의 예측시장 진출을 위해 폴리마켓이 청산소 역할을 맡을 예정이라고 밝혔으며, 미국프로하키리그(NHL)는 칼시와 폴리마켓 모두와 다년 계약을 체결해 주요 미국 스포츠리그 중 처음으로 두 플랫폼과 협력하기로 했다.
다만 예측시장은 여전히 규제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칼시의 신규 시장 개설을 허용했지만, 주(州) 단위 도박 규제당국은 법원에서 이에 반발하고 있다. 시장 조작과 내부자 거래 등 법적 쟁점도 남아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