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체인링크·유니스왑 등 주요 경영진 참석
상·하원 의원들과 약 3시간 회의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대표와 세르게이 나자로프 체인링크랩스 공동창립자를 비롯한 약 12명의 미국 가상자산 업계 주요 인사가 워싱턴 D.C. 미 의사당에서 여야 의원들과 약 3시간 동안 시장 구조 법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회의에는 팀 스콧 상원 은행위원회 위원장(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 커스틴 질리브랜드 상원의원(민주·뉴욕), 척 슈머 상원의원(민주·뉴욕) 등이 참석했으며, 크라켄 공동대표 데이비드 리플리와 유니스왑 랩스 창립자 헤이든 애덤스도 함께했다.
체인링크의 나자로프는 인터뷰에서 “이번에는 확실히 더 고위급 상원의원들이 참석했다”며 “산업의 경제적 가치가 크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어 이를 어떻게 다룰지 명확히 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었다”고 말했다.
회의는 민주당과 공화당 의원들과 각각 두 차례 진행됐으며, 논의의 중심에는 가상자산 시장 구조 법안이 있었다. 해당 법안은 산업 규제 체계를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10월 말 표결 절차를 앞두고 있었으나 정부 셧다운으로 지연된 상태다.
민주당과의 첫 회의(약 1시간 30분)에서는 불법 자금 흐름과 탈중앙금융(디파이) 관련 질문이 이어졌고, 공화당과의 후속 회의(1시간 이상)에서는 의원들이 산업과 법안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고 나자로프는 전했다.
상원 은행위원회 공화당 대변인 제프 내프트는 “회의는 생산적이었다”며 “이해관계자들이 피드백을 제공하고 초당적 접근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올해 초 공화당과 민주당은 결제용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을 공동으로 통과시켰고, 해당 법안은 7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했다. 가상자산 거래소 등은 자산이 상품인지 여부와 감독 기관을 명확히 하기 위해 시장 구조 법안의 통과를 기대하고 있으나, 법안은 상원에 계류 중이며 양당 합의가 이뤄질 경우 내년에야 통과될 가능성이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