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 ETF 운용사 21쉐어스 인수
기업공개 검토
월스트리트저널은 22일 암호화폐 트레이딩 기업 팔콘엑스가 디지털자산 상장지수상품(ETF)을 운용하는 대형 운용사 21쉐어스를 인수한다고 보도했다.
두 회사 경영진은 인터뷰에서 현금과 주식 혼합으로 거래를 체결했으며 세부 조건은 비공개라고 밝혔고, 결합 법인은 파생상품과 구조화 상품에 초점을 맞춘 암호화폐 펀드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팔콘엑스는 라구 얄라가다가 2018년 공동 설립했으며, 기관 고객 2000곳 이상을 대상으로 누적 2조달러(약 2800조원) 규모의 암호화폐 거래를 중개했고, 2022년 벤처투자로 1억5000만달러(약 2100억원)를 유치해 기업가치 80억달러(약 11조2000억원)를 인정받았으며, 얄라가다는 기업공개(IPO) 검토 사실을 밝혔다.
2018년 설립된 21쉐어스는 9월 기준 55개 상장지수상품에 110억달러(약 15조4000억원) 이상의 자산을 운용했으며, 2024년 캐시 우드의 아크인베스트와 함께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를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비트코인 ETF 성공으로 블랙록과 피델리티가 주도한 흐름이 강화되자 전통 자산운용사와 암호화폐 운용사가 더 작고 위험한 코인에 투자하는 ETF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얄라가다는 “비트코인 자금 유입이 전통 금융을 통해 이뤄지고 있고, 이는 시장 구조의 근본적 변화”라며 결합된 사업이 더 빠르게 상품을 시장에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9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암호화폐 ETF에 대한 일반 상장 기준을 승인해, 승인 기간을 줄이고 상품 출시 절차를 완화하는 새 규제를 마련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디지털자산 친화 기조로 암호화폐 인수·합병이 증가하고 있다고 전하며, 리플이 지난주 기업 재무 관리 소프트웨어 업체 지트레저리를 10억달러(약 1조4000억원)에 인수했고, 21일(현지시간) 코인베이스 글로벌이 블록체인상에서 자본을 신속히 조달할 수 있는 플랫폼 에코를 약 3억7500만달러(약 5250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