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번호 공유 줄이기, 넷플릭스 수익 확대 전략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넷플릭스의 비밀번호 공유 단속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넷플릭스 시가총액이 200억 달러(약 25조 5,600억 원) 증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BofA 애널리스트 제시카 리프 에를리히가 이끄는 분석팀은 고객들에게 보낸 보고서에서 스트리밍 대기업 넷플릭스가 지난달부터 시작한 비밀번호 공유 단속으로 인해 전반적인 실적이 상향 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BofA는 “세계적인 브랜드와 글로벌 가입자 기반, 혁신적 기업으로서의 입지 등을 감안하면 넷플릭스가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BofA는 넷플릭스의 초기 단속 성과를 근거로 주가 목표치를 종전 410달러에서 49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14일 기준 종가 436달러에서 490달러까지 상승할 경우 약 12%의 상승률이며, 이는 넷플릭스 시가총액에 약 230억 달러(약 29조 9,500억 원)를 추가하는 수준이다.
8달러 추가 요금 전략, 수익 증가에 기여
넷플릭스는 2022년 1분기 계정 소유자 감소 이후 미국 내 가입자 증가를 위해 5월 23일부터 비밀번호 공유 단속을 실시했다. 동일 주소에 거주하지 않는 사용자가 계정을 공유할 경우, 사용자에게 월 8달러를 추가로 청구하는 방식이다.
시장조사기관 안테나에 따르면, 단속 시행 직후인 5월 23일부터 29일까지 넷플릭스는 최근 4년 반 사이 미국에서 가장 많은 신규 가입자를 확보한 단일 기간을 기록했다.
BofA는 해당 기간 동안 8달러 수수료를 납부한 사용자, 이른바 ‘비밀번호 차용자’의 60%가 넷플릭스에 약 20억 달러(약 2조 5,600억 원)의 추가 수익을 가져올 수 있다고 분석했다.
빅테크 회복세 속, 넷플릭스 반등 신호
빅테크 주가는 2023년 들어 48% 상승하며, 2022년 총 시가총액의 5분의 2 이상이 증발했던 하락분을 일부 회복했다. 이러한 상승세와 함께 넷플릭스의 비밀번호 공유 단속 전략도 예상보다 효과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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