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 처리부터 결제까지 블록체인 기반 통합 계획
씬핀 네트워크(XDC)가 무역금융 디지털화 플랫폼 콘투어(Contour)를 인수했다고 22일 코인데스크가 보도했다.
콘투어는 HSBC, 씨티, 스탠다드차타드 등 주요 글로벌 은행이 참여해 신용장(Letter of Credit)을 디지털화한 플랫폼으로 출범했으나, 사업 확장에 어려움을 겪으며 2023년 말 운영을 중단했다. XDC는 이번 인수를 통해 신규 자본을 투입하고 전략을 재정비해 스테이블코인을 결제 인프라에 통합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인수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XDC는 이번 인수를 계기로 무역금융 전 과정—문서 처리부터 실시간 결제까지—을 디지털화하는 블록체인 기반 시스템 구축을 추진하며, 미국·유럽연합·아시아 규제기관과의 테스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XDC 공동창립자 리테시 카카드는 “은행에는 결제 레일, 재무 최적화, 규제 준수 프레임워크가 필요하다”며 “XDC는 이 세 가지를 모두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XDC는 ‘스테이블코인 연구소(Stablecoin Lab)’를 신설해 은행과 기업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서클의 USDC 등 규제형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무역결제 효율화 방안을 검증할 계획이다.
XDC는 이더리움 호환 레이어1 블록체인으로, 2초 내 결제 처리와 ISO 20022 메시징 표준을 지원하며, 서클·도이치텔레콤 MMS·시큐리타이즈 등과 협력하고 있다. 리플과 BCG가 올해 초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블록체인 기반 자산 토큰화와 스테이블코인 결제 도입으로 무역금융 부문에서 연간 수십억달러(수조원)의 비용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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