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고래들 블랙록 등 ‘월가로 이동’

ETF 통한 비트코인 이전

대형 비트코인 보유자들이 블록체인에서 자산을 옮겨 월가 금융시스템 안으로 편입하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블랙록을 비롯한 대형 자산운용사들이 운용하는 미국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투자자들이 보유 중인 비트코인을 현금화하지 않고 ETF 지분으로 전환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지난 7월 미국 규제당국이 ‘현물 교환(In-kind) 거래’를 비트코인 ETF에 허용한 이후 가능해진 방식으로, 세금 부담 없이 디지털 자산을 금융계좌 내 자산 항목으로 전환할 수 있다.

로비 미치닉 블랙록 디지털자산 대표는 “현재까지 30억달러(약 4조2000억원) 규모의 전환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미치닉은 “비트코인을 ETF 형태로 보유하면 금융기관을 통한 대출·담보 설정·상속 등이 훨씬 용이하다”며 “기존 금융 시스템 내에서 자산을 보유하는 편의성을 깨닫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비트와이즈자산운용의 테디 푸사로 사장은 “비트코인을 지갑에 보유한 경우, 이를 ETF 형태로 이전하면 자산관리 플랫폼에서 더 높은 등급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치닉은 IBIT ETF 내 전환 건수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일부 고객은 보유 비트코인의 20%만 ETF로 전환하지만, 전량을 이전하는 경우도 있다”며 “추가적인 규제 명확성이 확보되면 거래량과 참여 기관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ETF 유동성 공급사 갤럭시의 마이클 하비는 “현재 소수의 거래를 처리했지만 투자자 문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알파아키텍트의 최고경영자 웨스 그레이는 “전통금융(TradFi) 시스템이 통합성과 접근성, 보안 면에서 이미 완성돼 있다”며 “아이러니하게도, 금융권을 벗어나려던 비트코인이 이제 다시 월가로 돌아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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