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외면 땐 다른 곳에 수수료 낼 수도”
솔라나, 폴리곤에 러브콜…“함께한다면 어떨까”
이더리움 핵심 개발자이자 Geth 클라이언트 개발자인 피터 실라기가 이더리움 재단(EF) 내부의 권력 집중과 보상 불공정 문제를 공개 비판한것에 대해, 21일 폴리곤 재단 최고경영자 산딥 나일왈은 “사실 나도 이더리움에 대한 충성심을 의심하기 시작했다”며 “이더리움 커뮤니티 전체가 한동안 엉망이었다”고 언급했다.
또 “나는 비트코인이 아닌 이더리움 때문에 암호화폐 세계에 들어왔다”며 “비탈릭 부테린에게도 깊은 감사를 느끼지만, 이더리움 재단이나 커뮤니티로부터 직접적인 지원은 받은 적이 없다. 그럼에도 도덕적 의리로 이더리움에 충성해왔지만, 이로 인해 폴리곤의 기업가치가 수십억달러(수조원) 낮게 평가되는 결과를 감수해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더리움 커뮤니티는 오랜 기간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여왔다”며 “기여자들이 ‘내가 왜 여기 있는가’를 되묻는 상황이 반복된다”고 비판했다.
네일왈은 폴리곤을 이더리움 기반 레이어2(L2)로 정의하지만, “시장에서는 폴리곤을 L2로 인정하지 않아 성장성 평가에서 제외되고 있다”며 “폴리곤을 L1으로 선언하면 기업가치가 2~5배 높아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헤데라 해시그래프 같은 L1이 폴리곤, 아비트럼, 옵티미즘, 스크롤을 모두 합친 것보다 높은 평가를 받는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더리움 커뮤니티는 폴리곤을 이더리움 베타(Beta)에 포함하지 않고, 여러 프로젝트에서도 배제한다”며 “폴리곤 생태계 내 체인 대부분은 실제 L2임에도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나는 완고한 사람이라 마지막으로 한 번 더 L2 내러티브를 살려보겠다”며 “이더리움 커뮤니티는 왜 주요 기여자들까지 소속감을 잃는지 스스로 돌아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폴리곤 랩스 대표 마크 부히터는 “폴리곤 지분증명방식(PoS) 때문에 많은 수수료가 이더리움으로 지불되고 있다”며 “고객이 있을 때 외면할 수도, 포용할 수도 있는데 포용하지 않는다면 고객은 다른 곳에 수수료를 지불하거나 이를 유지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솔라나 공동창업자 라즈 고칼은 산딥 나일왈에게 “우리가 힘을 합친다면 어떨지 상상해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