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억개 토큰 해킹
RVV 시세 급락
분석가들 “내부자 의혹”
가상자산 프로젝트 아스트라 노바(RVV) 가 “제3자가 관리하는 MM(마켓메이킹) 계정이 해킹돼 RVV 코인이 유출됐다”고 해명했지만, 온체인 분석가들은 해명에 의문을 제기했다.
아스트라 노바는 19일 X를 통해 “커뮤니티의 큰 성원 속에 성공적으로 런칭했지만, 외부 제3자 관리자 계정이 해킹돼 공격자가 자산을 청산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가 엠버는 “해커가 훔친 자산을 USDT로 교환한 뒤 바로 중앙화거래소(CEX)로 옮긴 것은 일반적이지 않다”며 “USDT는 발행사가 동결할 수 있고, 거래소 보안 심사에 걸릴 위험이 있어 해커들이 잘 사용하지 않는 방식”이라고 지적했다.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아스트라 노바 총 공급량의 8.6%에 해당하는 8억6000만개 RVV 토큰이 프로젝트 발행 물량에서 빠져나가 시장에 매도되면서 시세가 급락했다. 매도된 물량은 총 1028만8000 USDT(약 144억 원) 으로 교환됐고, 이 중 822만6000 USDT는 거래소로 이체, 204만1000 USDT는 지갑 주소 0x643…에 남아 있는 상태다.
또 다른 분석가 ai_9684xtpa는 “온체인 데이터를 보면 프로젝트 관련 지갑들이 여러 새 주소로 토큰을 분산한 뒤 대량으로 매도해 최소 909만달러(약 127억 원) 의 수익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는 “바이낸스 알파에 RVV 코인이 상장된 지 22시간 만에 아스트라 노바의 멀티 시그 지갑이 8개 지갑으로 8억 개를 이체했고, 이후 이 지갑들이 수십 개 주소로 나눠 매도했다”고 설명했다.
아스트라 노바 측은 공식 성명을 통해 “제3자 관리 계정이 공격자에게 탈취돼 자산이 청산됐다”며 “온체인 포렌식 기술로 추적 중이며, 증거를 확보한 뒤 법적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