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마인 회장 “DAT 시장 과열” 지적
가상자산 재무사(DAT·Digital Asset Treasury)가 가상자산 강세장의 대표적 현상으로 떠오른 가운데, 이더리움 최대 보유 기업 비트마인 이머전 회장 톰 리가 “거품은 이미 꺼졌다”고 평가했다.
16일 경제매체 포춘에 따르면, 톰 리는 팟캐스트 ‘크립토 플레이북’ 인터뷰에서 “다수의 가상자산 재무회사가 순자산가치(NAV)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며 “그것이 이미 거품 붕괴가 아니면 무엇이냐”고 말했다.
톰 리는 2012년 JP모건에서 수석 전략가로 근무하던 시절 비트코인을 처음 접한 뒤, 이후 리서치 회사 펀드스트랫(Fundstrat)을 설립해 가상자산 강세론자로 이름을 알렸다. 지난 6월에는 비트코인 채굴업체였던 비트마인에 합류해 회장직을 맡고, 회사를 이더리움 중심 재무회사로 전환했다.
비트마인은 시가총액 150억달러(약 21조원)를 넘으며 이더리움 300만개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전체 공급량의 약 2.5%로, 톰 리는 보유 비중을 5%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비트마인은 월가가 이더리움 업그레이드를 바라보는 창구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톰 리는 마이클 세일러가 마이크로스트래티지를 통해 비트코인을 대규모 매입했던 방식을 벤치마크로 삼았다고 설명하면서도, “DAT 전체가 성공할지는 별개의 문제”라고 했다. 이어 “샘 올트먼의 월드코인(Worldcoin) 같은 대체 코인까지 DAT 형태로 상장되며 시장이 과열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