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CEO, 전통 금융권 향해 ‘위선적’ 비판

“가상자산 규제 환경 완화” 전망

리플 최고경영자(CEO) 브래드 갈링하우스가 미국 암호화폐 산업이 게리 겐슬러 전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 시절과 같은 ‘적대적 규제 환경’으로 회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갈링하우스는 워싱턴DC 핀테크 위크에서 “솔직히 말해 이미 배는 떠났다. 미국에서 과거로 가상자산을 되돌릴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을 세계 최고의 암호화폐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던 점을 언급하며, “정권이 바뀌더라도 과거처럼 규제가 강화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전 행정부 당시 겐슬러가 이끈 SEC는 가상자산을 증권으로 분류하고 주요 가상자산 기업들을 제소했다. 리플도 2020년 SEC로부터 미등록 증권인 리플(XRP)을 판매해 13억달러(약 1조8200억원)를 모금했다는 이유로 소송을 당했다. 그러나 뉴욕의 아날리사 토레스 판사는 ‘일반 투자자에게 판매된 거래(프로그램매틱 세일)’는 증권법 위반이 아니라며 리플 일부 손을 들어줬다. 이 소송은 올해 마무리됐다.

갈링하우스는 이날 전통 금융권을 향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가상자산 업계도 자금세탁방지(AML)와 고객확인(KYC) 규정을 지키고 있는데, 연방준비제도(Fed)의 마스터 계정 접근은 막고 있다”며 “이런 태도는 위선적”이라고 말했다. 마스터 계정은 금융기관이 연준의 결제 시스템에 직접 연결될 수 있는 통로로, 접근 권한이 없으면 다른 은행을 통해 우회해야 한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와의 교류 경험도 언급했다. 갈링하우스는 “산업 전체에 명확한 규제가 필요하다”며 “리플은 1억5000만달러(약 2100억원) 소송 끝에 법원 판결로 명확성을 얻었다. 다른 가상자산 기업들도 같은 기준을 적용받을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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