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수 감축·기관투자자 유입 목적
주가는 4% 넘게 하락
이더리움 재무기업 이더질라(ETHZ)가 발행 주식 수를 줄이고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1대10 역(逆)주식분할(리버스 스톡 스플릿)을 실시한다고 공시했다. 이더질라는 주식 병합이 10월 20일 효력을 발휘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나스닥에 상장된 이더질라는 주가를 10달러(약 1만4000원) 이상으로 높여, 주가 최소 기준을 두는 대형 뮤추얼펀드 등 기관투자자들의 투자를 유도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15일(현지시간) 기준 ETH질라 주가는 전일 대비 4% 넘게 하락한 약 1.8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더질라는 “기관투자자 및 대형 금융기관의 담보·마진 거래 접근성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으로 주가 10달러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는 거래소 상장 요건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이번 병합안은 지난 7월 24일 주주총회에서 승인됐으며, 이더질라는 8월 피터 틸의 파운더스펀드 후원을 받은 뒤 기존 ‘180 라이프 사이언스’에서 현재 사명으로 변경했다.
이더질라는 과거에도 주가 부양을 위해 2억5000만달러(약 35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진행했으며, 약 10만 개의 이더리움(ETH)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이더파이(EtherFi), 퍼퍼(Puffer) 등 탈중앙금융(디파이) 리스테이킹(재예치) 프로토콜에 일부 자산을 운용 중이다.
이더질라의 사모투자(PIPE)에는 보더리스캐피털(Borderless Capital), GSR, 폴리체인캐피털(Polychain Capital)을 비롯해 아이겐레이어(Eigenlayer) 공동창립자 스리람 칸난, 가운틀렛(Gauntlet) 설립자 타룬 치트라, 슈퍼스테이트(Superstate) CEO 로버트 레슈너 등 60여 명의 기관·개인투자자가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