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주식거래 실적 호조
블랙록 400억달러 규모 데이터센터 인수 추진
미 재무장관 “한국과 무역협정 마무리 단계”
미국 뉴욕증시가 주요 은행들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40% 오른 6671.06으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종합지수는 0.66% 상승한 2만2670.08,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04% 하락한 4만6253.31을 기록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리는 지금 무역전쟁 중”이라고 언급하며 중국과의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미국 증시는 전날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다. S&P500지수는 장중 한때 1.2% 상승했으나 오후 1시(뉴욕시간) 이후 하락 전환했다가 30분 뒤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미 재무부 2년물 국채 수익률은 올해 최저치 부근에서 주춤했고, 달러화 가치는 이틀째 약세를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에 “관세가 없었다면 우리는 아무것도 아닌 존재로 비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한국과의 무역협정이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캐나다와의 협상도 재개됐다고 말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우호적 관계가 미·중 간 무역 갈등의 확산을 막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와 모건스탠리 주가는 모두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며 상승했다. 특히 모건스탠리는 주식거래 부문이 크게 늘며 투자자들의 기대를 이끌었다. 이는 하루 전 주요 은행들의 호실적 발표에 이어 시장에 낙관적 분위기를 더했다.
기술주에서는 브로드컴, 인텔, AMD가 모두 상승하며 나스닥 상승을 견인했다. 인공지능(AI) 관련 대형 거래도 이어졌다. 블랙록이 주도하는 투자자 컨소시엄(블랙록·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머스크 xAI)은 부채를 포함해 400억달러(약 56조원) 규모의 비상장 데이터센터 운영사 인수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내이션와이드의 마크 해킷은 “저가 매수에 나서는 투자자들이 여전히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기술적 지표는 부담 신호를 보이지만 투자심리는 견조하다”고 말했다.
상품시장에서는 금 가격이 온스당 4201.60달러(약 597만원)로 연초 대비 약 59% 상승했다. 미 10년물 국채수익률은 4.045%로 올랐다.